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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 및 산림청 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거센 바람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산불이 금방이라도 현장 인근의 삼정초등학교로 번질 태세다. 웅촌 대복리 쌍용하나빌리지 옥상에서 촬영. 우성만 기자 | ||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45∼70㎞(초속 12∼20m)의 바람이 부는 강풍 특보가 내려진 울산에서 19일 산불이 발생해 17.6㎧의 남서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잠정적인 피해가 오후8시 30분 현재까지 120ha에 이르고 있어 지난 2013년 언양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의 아픈 상처가 되풀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불 진화에 나선 헬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2명 중 1명은 구조되고 1명은 실종됐으며, 야산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피명령이 떨어졌다. 화재로 발생한 연기는 남구 도심지역까지 뻗쳐와 주민들에 불안감을 더했다.
이날 오후 1시 47분께 울산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인근 공장 방면에서 발생한 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야산으로 번졌다. 발화 약 30분 후 바람을 타고 불씨가 날리면서 국도 7호선 건너편 야산으로 불이 번지는 등 본격적으로 확산됐다.
소방당국은 소방과 산림청 및 임차 헬기 등 17대, 진화차 16대 초방차 10대 등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또 산불 진화 동원령을 내려 공무원 1,481명, 진화대 121명, 소방 및 경찰 등 522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대기가 건조한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불을 끄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점은 3개에서 5개까지 확산됐고, 최장 1.5㎞의 화선도 발생했다. 화재 현장에 산불에 취약한 소나무가 집중 자생해 화력이 거센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민간 피해를 막기 위해 산불이 난 인근 쌍용하나빌리지 아파트 단지 1,600여 가구와 인근 주택가 주민 등 주민 4,000여 명을 대상으로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오후 7시 현재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회야댐 습지 지역으로 번지고 있어 밤에도 진화 작업이 계속될 전망이다.
화재진압을 위해 송철호 울산시장을 통합지휘본부장으로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산불통합 현장지휘본부가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산144번지 발화지점 하부에 꾸려졌다. 소방은 화재 확산 차단에 주력하면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야간에는 주택 등 시설물 보호를 위해 진화차 16대와 소방차 10대를 민가주변에 집중 배치하고 잔불진화 및 확산방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20일에는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17대(소방3, 산림 14), 인력 2,124명, 진화차 16, 소방차 10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산불 진화 과정에서는 2명이 탑승한 헬기 1대가 추락해 부기장이 실종되고 기장은 다행히 구조됐다.
추락한 헬기는 울산시가 올해 한 해 8억원을 들여 180일 동안 임차한 민간항공사인 헬리코리아 소속 헬기다. 담수량 2,500ℓ 규모의 벨214 B1 기종인 이 헬기는 사고 당시 저수지에서 물을 뜨는 과정에서 중량을 못 이겨 인접 산비탈에 추락한 뒤 저수지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된 기장은 경찰에서 “헬기가 물을 뜨다가 중량을 이기지 못하고 휘청거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실종된 부기장이 물에 가라앉은 동체 안에 있거나, 기장처럼 탈출해 주변 산비탈에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현재 60여 명의 구조대원을 동원해 수중과 산 주변 수색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다만 수심 7∼8m의 저수지 바닥에 가라앉은 동체가 나뭇가지에 엉켜있고, 저수지 바닥이 진흙이어서 수중수색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