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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인근 가스충전소를 위협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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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회야저수지 인근에 산불진화 헬기가 추락해 소방 구조대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성만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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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아파트까지 번지자 주민들이 차량을 몰고 대피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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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철호 울산시장이 19일 울주군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산불진화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 ||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의 한 야산에서 시작된 불길이 초속 20m 이상의 강풍에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는 불씨는 7번 국도 주변에 산발적으로 번지고 있는데, 7년 전 ‘언양 산불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 7번 국도 사이에 두고 야산 곳곳에 불길= 19일 오후 1시 51분께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1시간만에 일대 야산 곳곳으로 번졌다.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인근 공장 야산은 모두 진화됐지만, 이미 불씨는 시내 방면으로 날아간 뒤였다.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을 타고 불씨는 왕복 4차로의 7번 국도를 건너 수시로 옮겨 다녔다. 불씨는 매 마른 낙엽과 나뭇가지들을 태우며 능선을 넘어갔다. 매캐한 냄새가 일대를 뒤덮었고, 강풍에 날리는 연기는 10m 앞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시야를 가렸다.
10여분마다 10여대의 헬기가 오가면서 물을 뿌려댔지만, 불씨를 잠재우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불씨가 잠잠해지다가도 이따금 휘몰아치는 바람에 불씨는 되살아났다. 불길은 산 능선을 오르면서도 바람에 날린 불씨가 도로변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새로운 불을 틔웠다.
3곳에서 타오르던 불구덩이는 5곳으로 늘어났고, 그 중 한 불구덩이의 길이는 15m까지 달했다. 이들 불구덩이 외에도 바람을 타고 예측할 수 없이 날아다니는 불씨는 산 곳곳을 괴롭혔다. 불씨는 인근 LPG 주유소 뒤편에까지 떨어지면서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을 주유소에 대기하면서 방화선을 구축했지만, 주변에 물을 뿌리고, 갈고리로 마른 낙엽을 뒤적이며 남은 불씨가 더이상 다가오지 않도록 하는 것밖에는 손쓸 도리가 없어 보였다. 산불 진화에 나선 공무원과 경찰 등은 직접 산 능선을 걸으면서 갈고리 등으로 혹여나 숨어있을지 모를 불씨를 찾느라 바쁜 보습이었다.
# 아파트 뒷산까지 불길… 코로나19로 주민대피소 검토 못해= 울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산불까지 발생해 지역주민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불을 피해 대피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집단 대피시설에 갈 수도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한 야산에서 시작된 불길은 시간이 갈수록 바람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했는데, 인근 쌍용하나빌리지 아파트 뒷산으로까지 번졌다.
울주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문자를 발송하고, 아파트 단지도 대피를 요청하는 방송을 하기도 했다.
울주군은 주민 대피소를 검토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의 우려가 있는 만큼 대피소 마련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울주군은 오후 5시 38분과 6시 4분, 6시 48분 3차례에 걸쳐 일대 주민들은 ‘지인이나 친척집으로 대피하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한 아파트 주민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주민은 빨리 대피하라고 계속 안내 방송이 나왔다”며 “산불이 진짜로 아파트까지 확산할까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상당수 주민들은 자차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아파트를 떠났지만, 어디로 몸을 피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마을 주택가에 거주했던 어른들도 혼란스러운 대피길에 올랐다. 급한 마음에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가 굳게 잠긴 회관문에 한숨을 내 쉬었다. 이들은 결국 길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다시 피할 곳을 찾아 떠났다.
주민들의 대피행렬과 진화작업을 위해 아파트로 들어오는 관계당국의 차량 등이 얽히면서 혼선을 빚기도 했다.
# 도심까지 뿌연 하늘… 시민들 불안 증폭= 산불로 번진 자욱한 연기는 도심으로까지 번졌다. 남구 삼산동과 중구 성안동 등에서도 희뿌연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도심 전체를 뒤덮으면서 불안을 호소했다. 7년 전 울주군 언양 산불의 악몽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었다.
한 시민은 “코로나19로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인데, 산불이 웬 말이냐”고 말했고, 또 다른 시민은 “마른 날씨에 불씨가 여기저기 휘날리는 걸 보면 불길이 잡히지도 않을 것 같다”며 “7년 전 언양 산불의 악몽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 일단 야간 잔불진화·확산방지 주력= 울산시는 밤이되자 야간 잔불진화 및 확산방지를 위해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산144를 중심으로 불머리, 불허리, 불꼬리 지점에 진화차 16대, 소방차 65대 등 장비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인력 2,765명(공무원 1,616명, 진화대 121명, 소방 528명, 경찰 300명, 기타 200명)을 배치했다.
울산시는 20일 일출(07:22)과 동시에 진화헬기 15대(소방1, 산림 14)를 투입해 산불진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남부지방산림청 공무원 46명, 특수진화대 69명 등 진화인력 115명과 진화차 4대(중구 1대, 남구 1대. 동구1대, 북구1대)를 지원받아 산불진화에 투입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