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비(국립생태원제공_자료사진)  
 

한반도 최상위 육식동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II급인 노란목도리담비(사진)가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마을 인근까지 내려와서 먹이 활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지난 11일 오후 7시 8분부터 44분까지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외와마을 도로 법면 주변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노란목도리담비' 모습이 담겼다고 19일 밝혔다.

동계 야생동물 모니터링 과정에서 시민 제보를 받아 설치한 관찰 카메라를 통해서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울주군 범서읍 망성리 욱곡마을 농가 인근 소나무 위에 까마귀 둥지를 공격하기 위해 대낮에 노란목도리담비 3마리가 나타나 이를 목격한 주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노란목도리담비는 지난해 5~10월 동국대학교 조사팀에 의해 상북면 가지산, 오두산 일대 3개 지점과 치술령 국수봉 인근 산림 속 1개 지점에서 관찰되거나 신불산 간월재 정상 부근서 환경영향평가 조사 카메라 등에 잡히기도 했다.

야생동물 전문가인 한상훈 박사(전 국립생물자원관 야생동물팀장)는 “산 능선에서 주로 나타나던 담비 개체가 증가해 마을 인근에서 보이는 것은 잡식성인 담비가 먹이 경쟁이 일어나다 보니 민가 근처까지 내려오는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밀한 개체 조사를 통해 안정된 서식 공간을 확보하는 장기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에 수달 서식에 이어 노란목도리담비까지 확인돼 울산 생태계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울산 생물 다양성의 상징으로 할 수 있는 생태관광자원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육목 족제빗과 담비는 여러 종이 있으나 한반도에는 노란목도리담비만 서식한다.

대륙목도리담비라고 불리는 노란목도리담비(Yellow-throated marten, Martes flavigula )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II급이다.

몸통은 노랗고 얼굴, 다리, 꼬리는 검은색에 굵고 길다.

남한 대표 중형 포식동물로 청설모와 쥐를 주로 잡아먹지만, 산토끼와 어린 노루, 새끼멧돼지 등을 사냥한다.

또 잡식성으로 다래, 머루, 고욤 같은 달콤한 열매도 좋아하고 꿀도 좋아해서 산속 토종 벌통에서 꿀을 훔쳐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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