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불 진화현장에서 추락한 헬기의 탑승자가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소방본부는 20일 오후 수중수색 도중 실종됐던 헬기의 부기장 최모(47)씨의 시신을 오후 5시 59분께 헬기 동체 추락 지점 인근인 회야 저수지(웅촌면 통천리 산 109-1 통천마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사고 26 시간여 만이다.
최씨와 기장 현모(55)씨 등 2명이 타고 있던 헬기는 지난 19일 오후 울주군 산불 진화작업에 동원돼 회야 저수지에서 물을 뜨던 중 청량면 중리 옛 통천마을 뒤편 야산의 나무와 충돌한 뒤 저수지에 추락했다.
현씨는 추락 직전 탈출해 나뭇가지를 잡고 있다고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부기장은 실종돼 소방당국이 전방위적인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화재 현장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1구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울주군 청량면 쌍용하나빌리지아파트 뒷산 등산로에서 화재에 훼손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은 신원을 추정할 수 있는 소지품 등이 모두 불에 타버린 상태여서 경찰이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DNA 검사와 함께 사망 원인이 화재인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 시신이 하루 전날 실종 신고가 들어온 70대 남성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쌍용하나빌리지아파트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19일 오후 3시께 등산을 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자 가족이 같은 날 오후 8시께 실종신고를 한 상태다.
울산 울주군 웅촌면 야산에선 19일 오후 1시 51분께 산불이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청량면 야산까지 번졌으며 발생 21시간 만인 20일 오전 11시께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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