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첫날인 26일 울산시청 앞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버스를 타고 있다. 우성만 기자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인 26일. 울산지역 대중교통에서는 이용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해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동구 주전일대 버스정류장.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소식은 알려졌지만 어르신들이 많아 혼란이 우려됐던 동구 주전 등에서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주전해안 인근 정류장에 도착한 한 버스 안에는 10여명의 승객들이 탑승해있었으며, 승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버스를 기다리던 한 어르신은 “마스크 의무화인지는 몰랐고 우리는 나이가 있다보니 마스크가 필수다”면서 “한번씩 버스를 타면 마스크 안쓰는 젊은이들이 있는데 이제라도 의무화가 돼서 좋다”고 말했다.
버스기사 이모(52)씨는 “오늘부터 마스크 착용의무화 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버스를 타는 승객은 별로 없었다”면서 “사실 이 인근은 어르신들이 많아 마스크 없이 타더라도 강제로 내리게 하진 못하고 마스크 착용해달라고 안내하거나 앞으로는 없으면 탑승할 수 없다는 안내정도로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나 마스크 착용으로 답답할까봐 에어컨 등을 수시로 틀고 환기도 한번씩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첫날 승객들은 마스크를 착용을 잘 지키는 모습이었지만 대중교통 탑승과 동시에 마스크를 벗거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버스를 타는 승객도 눈에 띄었다.
주전에서 남목파출소 인근으로 향하는 한 버스의 일부 승객은 의자에 앉자마자 마스크를 벗거나 턱에 걸쳤다. 또 다른 시민은 안경에 김이 서리는지 마스크를 살짝 내려 숨을 고르고 있었다.
버스를 이용한 김모(28·여)씨는 “버스를 탑승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서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날씨가 후덥지근한데 마스크도 쓰니 답답하지만 예방을 위해서는 다같이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전인 지난 20일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 택시 등의 승무원이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승차거부는 '정당행위'라고 밝힌바 있다.
울산시는 ‘울산시 시내버스 운송약관’ 제9조 제6항 및 제10조(운송의 거절) 제1항에 의해 승무원의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승차 거부는 정당행위로 간주되며 이는 ‘울산시 택시 운송약관’도 동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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