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공모한 ‘3D 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구축 사업’을 담당할 사업단으로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최종 선정됐다고 한다. 오는 2024년 말까지 450억원(국비 245억원, 시비 155억원, 민간 50억원)의 예산이 투입, 건립과 양산공정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하는 이 사업은 울산의 국내 3D 프린팅 산업 메카로 도약시킬 발판이 될 요건을 갖추고 있어 기대가 크다.

이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인 국립3D프린팅연구원으로 진행되다 정부의 ‘연구원 설치 억제정책’에 밀려 대안으로 발굴된 것이다.
지난해 정부예산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되는 위기에 직면했다가 국회차원에서 설계비가 반영되면서 관련 사업 추진에 물꼬를 틀수 있게 됐다. 그러던 것이 이번에 사업단 최종 선정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3D프린팅 지원기관을 울산에 만들 수 있게 됐다.
3D 프린팅 융합기술센터는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 울산과기원 산학융합캠퍼스 부지(5,051㎡)에 지하 1층, 지상 3층에 전체 면적 5,440㎡ 규모로 건립된다. 센터 건물은 2022년 12월 준공된다.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는 ‘차세대 조선·에너지부품 3D 프린팅 제조공정 연구센터’가 운영 중에 있고, ‘3D 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와 ‘3D 프린팅 소재 상용화 품질평가센터’가 각각 올해 10월과 2021년에 준공 예정으로 있는 등 국내 3D 프린팅 산업의 메카로 성장 중인 곳이다.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에는 벌써 40개 기업이 입주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올 연말부터는 울산형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는 3D 프린팅업체들의 활기찬 목소리들이 가득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3D프린팅 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주력 제조산업과의 연결고리도 하게 될 3D 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구축 사업은 울산을 산·학·연이 연계한 국내 최대 3D 프린팅 허브 도시로 완성하는 데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3D프린팅 특화 집적지인 울산에서 3D프린팅이 공유-실증-개선 선순환을 통한 확산형 융합기술 협업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