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울산대학교 교수학습개발원이 개최한 말하기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울귀당귀’에 참가한 학생들이 발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대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대학 캠퍼스들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울산대학교 학생들이 교내에서 청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져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 울산대 해송홀 앞에서는 말하기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울귀당귀(울산대 귀는 당나귀 귀)’ 행사가 열렸다.

울산대 교수학습개발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신라 설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차용해 청춘들의 이야기가 울산대 대나무 숲을 통해 널리 공유되기를 바라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 당일 발열 점검과 마스크 착용 등 안전 조치 후 무대에 오른 학생은 10명은 학업, 연애관, 여행담, 기숙사와 자취 생활, 군복무에서의 해외 파병, 한국 교육의 문제점 해결법 제시 등 일상적인 캠퍼스 생활에서부터 특이한 경험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5분가량 발표했다. 참가자와 참가자, 참가자와 청중 간 질의응답을 통해 주제를 심화하면서 깊은 대화도 이어졌다.

권현준(건설환경공학부3·25) 씨는 “여러 도전을 수행하며 의구심이나 두려움을 느꼈던 적도 있지만, 그런 감정들을 호기심으로 변화시켜 고난을 극복했다”며 “나이 서른 이전에 5권의 책 출간과 100번의 강연 달성을 통해 이 세상 청년들과 홀로 서는 법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소개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795일 동안 55개국을 여행한 모험담을 담은 ‘나는 5년 동안 최고의 도전을 시작했다’(슬로디미디어)를 지난달 출간한 바 있다.

울산대 교수학습개발원은 참가자들의 스피치 영상을 ‘울귀당귀’로 검색해 찾아볼 수 있도록 유튜브에 올려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1인에게 소정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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