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윤 울산 중부경찰서 학성지구대 경장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한 코로나19가 조금 잠잠해지면서 생활 방역체계로 전환돼 지난달부터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를 시작, 현재는 초등학생까지 모두 등교하고 있다.

평소보다 늦어진 개학으로 인해 많은 학생이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것에 행복해하고 있는 반면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은 혹시나 자녀가 등하굣길에 교통사고가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하고 있다.

이번달 11일 충남 서산시에서 음주인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등굣길 학교 근처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초등학교 개학에 따라 전국적으로 어린이 교통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에 경찰청에서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안전확보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사회복무요원, 아동지킴이 등을 등하교 시간대 초등학교에 배치해, 어린이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나 차량에서 내릴 때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관리를 하고 있다. 경찰에선, 어린이 시야를 가리는 불법 주·정차, 신호 위반, 어린이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등 도로교통법을 위반하는 운전자를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다. 이 외 지자체·도로교통공단·학부모 등으로 합동점검단을 편성해 어린이 보호구역에 노후·훼손된 교통안전 시설물을 정비 및 어린이 보호구역 내 무인단속장비, 신호등 설치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점검할 예정이다.

또 한 어린이·학부모·교육 시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방어보행 3원칙(①서다 ②보다 ③걷다) 등 예방 교육도 함께 하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경찰도 노력하고 있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과 운전자의 노력도 필요하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흐리고 비가 오는 날엔 밝은 옷을 입히고, 길을 건널땐 항상 횡단보도를 이용하도록 해야 하며, 건너기 전엔 항상 주위를 살피는 습관이 몸에 베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운전자는 어린이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며 운전해야 하며, 운전 중엔 휴대전화를 사용해선 안된다.

이처럼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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