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울산지역도 100㎜가 넘는 비가 쏟아져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울주군 서생에서는 비닐하우스가 침수, 60대 남성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또 강풍으로 인해 항공편 일부도 결항됐다.

30일 울산시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울산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110㎜다.

지역별로는 울주군 온양읍 126㎜, 청량읍 116㎜, 북구 효문동 104㎜ 등 시외곽에서 많은 비를 기록했다.

울산에서는 29일 오후 10시부터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시간당 30㎜이상의 비가 쏟아졌고 호우주의보는 다음날 오전 2시에 해제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29일 오후 9시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다음날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분 곳은 동구로 30일 오전 6시 30분께 초속 25m의 바람이 불었고, 울주군서도 29일 오후 11시 41분 초속 18.6m의 바람이 측정됐다.

또 29일 오후 9시를 기해 울산앞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1일 새벽 중 해제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번 비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울주군 지역 등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울주군에서는 국도31호선 장안-서생 이설공사로 인해 인근에 위치한 하천인 효암천이 범람했고 30일 오전 1시15분께 서생면 명산리에서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자던 60대 남성이 물이 차올라 고립됐다가 30분문에 출동한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이 외에도 서생면에서는 효암천 범람으로 주택 1동과 농경지 10ha도 침수돼 일가족 4명이 대피했다.

또 집중호우 시 상습 침수 구간인 아산로와 산업로 일부 구간 등도 침수돼 지자체가 긴급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아울러 강풍으로 인해 29일 오후 울산공항과 제주, 김포를 오가는 항공기 10편 중 3편이 결항됐다가 30일 오전부터는 정상 운항 중이다.

한편 이번 주 울산지역은 이날 비가 그친 뒤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다 오는 5일부터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18~19℃, 낮 최고기온은 26~27℃를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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