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호 울산 울주군수가 1일 오전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군정성과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선호 울산 울주군수는 1일 “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의과대학을 유치하는데 뜻을 모아야 한다”며 국립 의과대학 유치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 군수는 이날 오전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와 울주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급한 사안이 있다”며 “정부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의대생 500명 확충 등 의료체계 보완에 나섰는데, 이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울산은 공공의료시설이 부족하고, 광역시 위상 대비 의료수준도 낮아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해가야 한다”며 “울산에는 UNIST가 있기 때문에 군민들이 힘을 모으면, 의과대학 유치는 가능한 문제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차원에서 의과대학 유치위원회를 설립해 UNIST에 의대를 유치하겠다”며 “조만간 UNIST 총장과 울산시장을 만나 이런 계획을 적극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의 경우 지난달 16일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의 권역별 현장 방문행사에서 송철호 시장이 ‘국립 의과대학을 울산에 설치해줄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건의했는데, UNIST 입장에 따라 조만간 유치위 구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울산시는 당시 국립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으로 ‘울산의 절대 부족한 의료·교육 인프라 확충’과 ‘필수적인 공공 의료 체계 구축’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군수는 또 코로나19 군민 긴급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용역을 통해 지급효과 등이 확인되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울주군은 지난 4월부터 전국 최초로 보편적 복지 일환인 ‘울주사랑카드’를 배포하고 있다. 군민 1인당 10만원을 배포, 현재까지 전체 지급대상의 98%인 군민 21만8,000명에게 218억원을 지원했다.

이 군수는 “2년 전 취임 당시 약속한 군정비전 ‘사람이 희망인 울주’를 만들기 위한 근간 사업으로 현재 공약완료율이 46.7%, 전체 공약이행율은 74.8%로 순항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산재전문 공공병원과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울주군 청량읍 율리 일원으로 확정 △전국 최초 긴급 군민지원금 지급 △결혼하기 좋은 울주, 아이 키우기 좋은 울주 만들기 △열린 군수실 △전국 지자체 최초 ‘어린이 보호구역내 환경개선사업’ 완료 등의 성과를 꼽았다.

그는 “군 의회와 원활한 협치를 통해 남은 임기동안 군민과 함께 희망찬 울주의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군정 추진 계획으로는 △도시개발사업 추진(울산KTX역세권복합특화단지 조성사업, 군청 주변 행정복합타운 및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등) △지속가능한 경제 활력도시 △미래 먹거리 창출하는 스마트한 농어촌 △체류형 문화 관광도시 △포용적 복지·교육도시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 군수는 “출범 3년차는 울주가 변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군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어 내는 중요한 시기”라며 “‘사람이 희망인 울주’ 건설을 위해 저를 비롯한 1,045명 공무원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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