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 사태로 접어들면서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과 119구급대원들이 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게 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올해 여름은 폭염이 거세질 것이라는 예보 때문에 이들에 대한 시원한 여름 나기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다. 시민들조차 더운 여름이면 마스크 착용이 쉽지 않아 코로나19 예방에 구멍이 뚫리지 않을까 우려되지만,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치료해야 하는 의료진들의 고충은 더할 것이다.

따라서 울산시나 각 구군은 시원한 여름 나기 대책을 마련해 적기 지원해야 할 것이다. 울산에는 5개 보건소와 6개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선별진료소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학교 개학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검사 인원이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늘어나지 않기를 바랄 수 밖에 없지만, 현 상황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아 여름을 맞이하는 의료진들과 119구급대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각 구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여름철 폭염 대책이 차질 없어야 하는 것은 물론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 밖에 없다.

구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책을 보면 울산 북구와 중구, 남구는 냉방과 음압시설이 설치된 컨테이너 형태의 선별진료소 운영에 들어갔다. 동구는 기존 보건소 1층 프로그램실과 조리실습실 실내공간을 바꿔 검체실과 에어컨 등 냉방장치를 마련해 진료에 나서고 있다. 울주군은 기존 선별진료소에 냉방장치를 장착하고, 자동화 선별진료소를 주문해 이달 말 설치할 예정이다. 보건소와 달리 각 의료기관의 경우 비용문제 때문에 주로 천막형 선별진료소에 냉방장치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119구급대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시원한 여름 나기가 돼야 한다. 이들은 레벨D급 전신보호복과 보안경, 장갑, 덧신, KF94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환자 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청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긴팔 가운, 안면보호구, 장갑, KF94이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구급활동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해 그나마 다행이다.
 의료진들과 119구급대원들이 있어야 코로나19를 빨리 종식시킬 수 있다. 이들을 위한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나기가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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