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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울주군은 27일 오후 군청 7층 이화홀에서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종합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선호 울주군수가 용역사에 질의를 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 ||
만성 ‘악취’ 민원의 대상이던 축사는 최첨단 기술의 덕으로 환영받는 시설물이 될 수 있을까.
주민·환경 친화적인 스마트 축산단지 시범사업이 울산 울주군 두서면에 추진된다. 한우 3,500마리를 사육할 수 있는 대규모 사업의 성패는 ‘악취’ 저감에 달려 있다.
울주군은 27일 오후 군청에서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종합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시범사업 대상지를 ‘두서면 미호리 산121-1’ 일원으로 선정했다.
현재 신우목장과 글램핑장으로 운영 중인 곳이다. 신우목장에는 소 160마리와 산양 8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17ha 규모의 이 사업 대상지에 울주군은 한우 3,500마리를 사육할 수 있는 규모의 스마트 축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축산단지’는 이선호 울주군수의 공약사업으로 당초 100ha 부지에 한우 2만마리가량을 사육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각종 규제와 민원 등을 고려해 부지를 검토하면서 계획은 대폭 축소됐다. 이번 용역에서도 두동면과 두서면 일대 20여곳을 후보지로 검토했으나, 신우목장 일대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스마트 축사는 육성우사와 번식우사, 비육우사 등 축사 내부시설뿐만 아니라 차량소독과 CCTV 등 외부시설에 모두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구현된다. 한우를 사육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생체리듬까지도 데이터로 관리하는 것이다.
스마트 축산단지는 이들 개별 축사를 한곳에 밀집하는 방식이며, 공동시설로 조사료와 농기계 창고, 폐사체 처리장, 분뇨자원화 시설, 통합관제센터와 통합교육실습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
울주군은 다음달 말 최종후보지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국내 선진 축산단지 견학을 통해 지역주민과 축산농가 인식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에는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는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고 부지 매입 협의 등을 거쳐 2023년 1월부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 농식품부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 공모도 도전한다. 울주군이 계획한 사업비는 보상비를 포함해 총 583억원이다.
이 사업의 관건은 민원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던 ‘악취’를 얼마나 저감하고, 이를 토대로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사업 대상지는 주거지와 불과 300m 떨어져 있어 울주군 조례에 따른 ‘가축사육제한구역’에 해당한다. 울주군수가 이를 해제할 수는 있지만, 그만큼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기존 축사와 다르게 ‘악취’가 발생하지 않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이선호 군수도 이날 보고회에서 “다음 세대가 제대로 된 농업, 축산을 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축산단지가 조성돼야 한다”면서도 “주민들이 ‘이정도면 괜찮겠다’라고 동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