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핵심 산업인 자동차산업 위기극복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울산자동차산업 노사정 미래포럼’ 출범식이 30일 문수컨벤션 다이너스티룸에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시장, 박병석 시의회 의장,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 이상수 현대자동차 지부장, 윤장혁 금속노조 울산지부장,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김홍섭 울산고용노동지청장, 변기열 매곡일반산단 협의회장, 김근식 ㈜서연이화 대표 등 노‧사‧정 대표가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지난 40여년간 국내 자동차산업을 이끌며 세계적인 자동차 도시로 성장한 울산이 전례없는 위기를 맞았다.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환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자동차 부품산업이 고사하는 등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울산시와 지역 노동계, 경영계가 손을 맞잡았다. 노·사·정은 단순히 선언적인 의미에 그치지 않고 실무협의회를 통해 실효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30일 오전 울산 남구 문수컨벤션 다이너스티룸에서 ‘울산자동차산업 노·사·정 미래 포럼’이 출범했다. 자동차 산업 위기에 대해 지역 노·사·정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발이다.

이날 포럼에는 노동계를 대표해서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윤장혁 금속노조울산지부장이, 경영계에서는 하언태 현대차 사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변기열 매곡일반산업단지 협의회장, 김근식 서연이화 대표가 참석했다. 또한 공공부문 대표로 송철호 울산시장,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김홍섭 울산고용노동지청장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는 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가 ‘디지털화에 따른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전망’,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가 ‘미래 차 산업과 일자리 전망’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자유 토론은 울산대 사회과학대학 조형제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이 현재 자동차 산업과 부품 산업 변화와 위기를 공감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포럼에서 “울산은 어려울수록 빛을 발하는 특유의 위기 극복 DNA를 가지고 있다”면서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 모두가 머리를 맞대는 오늘 포럼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힌 뒤 “노사정미래포럼이 연대와 상생을 통해 지역경제의 위기 극복과 각종 현안해결에 시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수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전국 최초로 자동차 산업의 노사정 대표자가 모여 진행하는 이 포럼은 노동과 산업에 대한 상호 이해를 넓히고 대안을 만드는 장이 될 것”이라며 “형식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침체된 울산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협의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앞으로 관련 기관·단체 실무진으로 구성된 ‘실무워킹그룹’을 통해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이날 출범한 ‘노사정 미래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위기극복을 위한 공동대응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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