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다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번째 확진자 접촉자 검사 결과. 46명의 접촉자 중 2명은 확진, 36명은 음성, 8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지 6일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의 70번째 확진자와 관련, 부인과 이웃 등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고, 현재 8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고 이 중 3명이 같은 아파트 거주자로 확인되면서 헤당 아파트와 인근 상가 등은 발칵 뒤집혔지만 정확한 이동 동선이 나오지 않아 '카더라'식 가짜뉴스가 일파만파 확산되는 분위기다.

#70번 확진자발 검사 대상자 총 46명…확진자 2명, 음성 36명, 검사 중 8명
방역당국에 따르면 22일 현재까지 70번 확진자로 인한 검사 대상자는 모두 46명.

이 중 접촉자는 가족(2명), 전세버스 기사와 탑승자(8명), 직장 동료(7명), 지역주민(11명) 등 모두 28명이다. 또 70번 확진자가 들른 내과와 약국, 식당, 택시, 동기회 등 조사대상 유증상자도 18명에 달한다.

이들은 모두 검사를 받았는데 이 중 70번 확진자의 부인(65세·74번 확진자)과 이웃주민(여·62세·75번 확진자)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75번 확진자는 70번 확진자가 관리사무소장으로 근무하는 아파트의 입주자인데, 지난 18일 70번 확진자가 참석한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5시간 가량 같이 머물렀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다만 70번 확진자의 아들과 전세버스 탑승객, 작장 동료, 75번 확진자를 제외한 이웃주민 등 36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조사대상 유증상자 중 동기회 회원과 식당 종사자 등 8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74번·75번 확진자 이동동선
70번 확진자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추가 확진자들의 동선은 74번의 경우 18일에는 자택에 머물렀고, 19일에는 자택→도보로 미용실(오후 1시 30분~5시 30분)→약국(3시 50분)→도보로 마트(3시 50분~4시 50분)→도보로 시장(5시)→자택으로 돌아왔다. 20일부터 21일에는 자택에 머무른 것으로 방역 방국은 확인하고 있다.

 

75번 확진자의 경우 지난 19일 자택에 머무르다 의원(오후 3시 56분)→약국(4시)→시장→마트(6시 10분~4시 40분), 20일 아파트 내 헬스장(오전 10시49분), 21일 아파트 내 헬스장(오전 10시 20분~10시 40분)→자차로 남편 병원진료 동행(오후 1시 30분)→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오후 6시30분) 등을 이동했다.

 

 

#사랑제일교회+광화문집회 참가자 중 검사자 375명
이런 가운데 울산에서 수도권 교회를 방문했거나 광화문 집회에 갔다가 울산으로 돌아온 뒤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375명이다.
 

울산지역 수도권 교회 예배 및 광화문집회 참가자 현황

실제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가자가 13명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353명이며 △용인 우리제일교회 예배 참가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울산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가 검사를 받은 353명 말고도 194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OO아파트 사는 학생은 학원 출입금지" 커지는 주민불안...가짜뉴스도 기승
광화문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울산시민들의 불안감이 불안을 넘어 공포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OO아파트 주민 A씨는 "21일 우리 아이가 다니는 옥동의 한 학원장으로부터 'OO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은 당분간 우리 수업을 들을 수 없으니 지금 바로 데려가달라'는 전화를 받고 아이를 급히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며 "학원, 학교, 상가 등의 선제조치는 빠른데 방역당국의 발표와 조치는 늘 한발 뒤라 '카더라' 통신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그만큼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씨는 특히 "74번 확진자가 21일 보건소 검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단지로 나와 고양이 밥을 주러 갔는데 자가격리 중인 사람이 그렇게 다녀도 되는거냐"며 "이웃 주민이 그 장면을 보고 놀라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화해 항의했고 '잠깐 소독하는 사이 나온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는데 불안해서 다니지 못하는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광화문집회 참가자 547명 중 194명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다, 70번째 확진자의 근무지이자 거주지인 남구의 한 아파트가 워낙 대단지이다보니 별의별 신고가 다 접수되고 있다”며 “확진자가 어디어디에 들렀다더라, 어느 식당 주인이 광화문집회에 갔다더라와 같은 ‘카더라’ 방송이 SNS상에 많이 유포돼있지만 정작 확인해보면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의 경우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와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가게를 코로나19와 엮어 무작정 신고하는 경우도 있고, 광화문집회 참석자들이 어떤 어떤 단체로부터 4만원씩 돈을 받고 다녀왔더라는 ‘카더라’식 글이 걷잡을 수없이 확산되고 있다”며 “시민의 건강과 생명, 재산이 좌지우지되는 비상 사태인 만큼 신중을 기하달라”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