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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울주군 서생면 도로 위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우성만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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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울주군 서생면 바닷가 한 횟집 앞에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우성만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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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10호 태풍 하이선 경로 연합뉴스 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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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태풍 ‘하이선’(HAISHEN)이 7일부터 울산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경로보다 동쪽으로 방향이 치우치면서 한반도 내륙 통과는 피했지만 태풍 중심과 가까운 동해안에서 위력은 강도 ‘강’에 달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7일까지 100㎜∼300㎜ 비가 울산지역에 내리며, 이날 새벽에는 울산 앞바다까지 태풍 예비특보가 점차 확대돼, 초속 25∼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강수 위험시점은 7일 새벽부터 낮까지, 강풍 위험시점은 6일 밤을 기점으로 7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 주요지점별 태풍 최근접 예상시간은 7일 오전 10시에서 11시로, 50km 동쪽에 ‘강’ 규모의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울산기상대는 6일 오후 3시를 기해 울산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후 2시 동구 이덕서에는 최대 순간풍속이 68m를 기록했다.
강풍으로 인해 이날 오후 5시께 북구 호계동 한양수자인아파트 1~2차 860여 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마이삭’이 할퀴고 간 상처가 다 아물지도 않은 상황에서 더 강한 ‘하이선’ 북상하자 울산시와 지역기업체, 주민들 모두 긴장하며 피해예방 최소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울산시는 강풍과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6일 오후 6시 25분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공공안전 경보를 통해 해안가 및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을 시민들에게 안내했다. 태풍상황 종료시까지 기상현황 모니터링에 집중하며 상황 관리 및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태풍 내습 전까지 댐·저수지의 물을 최대한 사전 방류해 하류지역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울산지역 전 유치원 초·중·고·특수학교가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바다와 닿아있는 수출선적장 주차 차량을 모두 안전지대로 옮겼다.
평소 수출선적장에는 완성차 5,000대 가량이 대기하고 있으나 침수 피해를 우려해 이동했다.
현대차는 또 공장 내 배수로는 모두 정비하고 비상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지난 5일에는 크레인을 동원해 컨테이너를 옮기는 과정에서 정전이 발생해 울산 5공장 생산라인이 1시간 가량 멈추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태풍 마이삭 때 내린 조치를 유지한다.
건조 완료 단계인 선박 13척은 서해안으로 피항했고, 안벽과 독(dock)에서 건조 중인 13척은 로프를 보강해 단단히 묶었다. 파도가 넘어올 수 있는 구역에 있는 블록도 모두 이동시켰다.
세진중공업도 모든 공장 배수로와 맨홀 등을 점검하고 모래주머니, 펌프, 비상 조명 등을 배치했다. 해상 오염 대비 방재 장비도 구축한 상태다.
마이삭 때 정전 등으로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야 했던 석유화학단지와 온산공단 기업들도 바싹 긴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는 비상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으며 생산 현장마다 비상대응 작업표준에 맞춰 중요 시설을 사전 점검 중이다.
삼성에스디아이 울산사업장은 풍수해 방지 당직 반을 운영하며 건물 외부 자재를 실내로 옮기고 강풍에 날릴 우려가 있는 시설을 보완 조치했다.
외부 작업을 중지했으며 비상 상황 발생에 대비해 비상근자 2명이 상주한다.
석유화학공장들은 특성상 공장 가동이 멈추면 생산 원료 등이 굳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태풍 특보 발효 시 정전 대비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제련업체인 LS니꼬동제련도 태풍 진로와 도달 시각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
정전과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연락망을 구축하고 탈락 위험 시설물, 침수 우려 시설물, 위험물·유해화학물질 저장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자동차와 조선 협력업체 등 80여 곳이 모여 있는 북구 매곡산업단지 기업체들도 마이삭으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고 ‘하이선’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업체 대부분이 공장 구조물에 대형 문이 달려있어 넘어질 것에 대비해 안전 조치 중이다.
산 아래 있는 업체들은 많은 비가 비탈을 타고 내려올 것을 예상해 모래주머니를 배치했다.
매곡산단 입주기업체협의회 관계자는 “마이삭 때는 그나마 비가 적게 내렸는데, 하이선이 강풍에다 많은 비까지 몰고 오면 각종 기계가 침수될 수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해의 해수온도가 28도 이하로 낮아지고 있고, 상층 선선공기의 강한 바람영역에 들어 태풍의 발달이 저지돼 위력이 낮아져 국내 접근시 ‘강’ 태풍 단계로 접근해서 우리나라 부근 지날 때 세력이 빠르게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진로와 관계없이 전국이 영향권에 들며, 특히 태풍 중심과 가까운 울산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은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