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푸른가시의 연극 ‘노래방가자’ 한장면.  
 

언택트 공연 실황으로 제작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배경의 연극 한편이, 추석연휴 관객들에게 선 보인다.

극단 푸른가시는 2020년 중구문화의전당 공연장 상주단체 선정 프로그램인 연극 ‘노래방가자’를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2일 소극장 푸른가시에서 비대면 언택트 공연으로 가진데 이어 공연 실황을 유튜브를 통해 28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노래방 가자’는 코로나 시대, 집합금지 장소가 돼 버린 노래방을 작품명으로 처리하면서 노래방마저 마음껏 갈 수 없는 현 시대의 아픔을 상징화, 극적인 묘미를 더한다.

‘노래방 가자’는 코로나19로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린 한 지붕 사람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다. 엄마와 이모 그리고 남매들, 그리고 이들과 한 집에 세 들어 사는 자매들이 코로나 시대를 맞아 무료하고 답답한 일상을 보내며 겪는 코믹하면서도 풋풋하고 가슴 저린 가족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영균의 가족은 잘 나가던 직장을 그만 두고 배우의 꿈을 키우는 막내 영균이. 시장통에서 신발가게를 하는 엄마, 그리고 치매를 앓고 있는 이모와 누나인 해경과 동희가 함께 산다. 해경은 노래방을 하고, 동희는 온라인쇼핑몰 운영자다. 이 집에는 또 여행사 가이드 출신인 미리, 대형 기획사 디자이너 출신 순옥이 두 자매가 세 들어 산다. 남자는 영균이 혼자뿐인 그야말로 여인천하다.

코로나19로 평범했던 일상을 잃어버린 채 무료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 엄마 경숙은 삶의 버거운 무게를 짊어지고도 가장으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종숙, 그리고 아들 영균이는 늘 엄마 경숙의 마음 한편을 무겁고 아리게 한다.

이번 연극에는 중견배우 노영하, 구경영, 김정형, 김종아가 펼치는 감칠맛나는 연기와 신진연극인 이나경, 김겨은 엄영실, 조상희, 김미영 등의 참신한 연기력으로 호흡을 맞춘다.

작가 겸 연출을 맡은 전우수 대표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을 빼앗겼다. 그런 속에서도 우리를 버티게 하는 힘은 가족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번 노래방가자에서는 코로나19라는 엄청난 시련 앞에서 가족의 응원과 격려 속에 극복해 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음으로써 모두가 힘겨운 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보자는 응원의 메시지가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단 푸른가시는 1988년 창단된 울산지역 최장수 향토극단으로 울산시 선정 전문예술단체다. 중구 문화의 거리에 ‘소극장 푸른가시’를 운영하는 등 왕성한 공연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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