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안돼 환경오염 원인 지목
무거동 새마을부녀회서 수거 나서
소독·세척후 시장 등에 무료배부
북구, 내년부터 재사용 사업 준비
타 지자체도 정책 검토·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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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지역 5개 구군이 신선식품 구매 증가로 사용량이 늘어난 아이스팩 재사용 방안을 고심 중이다. 사진은 울산 남구 무거동 새마을부녀회가 설치해 운영 중인 아이스팩 수거함. |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식품 구매 증가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아이스팩’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지자체가 대부분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재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아이스팩 성분이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환경보존 대책 마련 필요성에 공감한 결과다.
28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지역 5개 구·군 모두 현재 아이스팩 재사용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 않다.
다만 민간단체인 남구 무거동 새마을부녀회가 울산 남구 자원봉사센터 ‘생활 속의 환경 살리기’ 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아이스팩 재사용을 위한 수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무거동 행정복지센터와 신복현대 아파트, 울산대학교 이즈플레이스 총 3곳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했다. 수거함에 쌓인 아이스팩을 일주일마다 거둬들여 소독 세척작업 후 무거동 내 정육점과 식료품점 등 소상공인과 신정시장 상인들에게도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새마을부녀회 관계자는 “울산에서 유일하게 수거에 나서다 보니 호응이 좋아 다른 지역 주민들까지 수거함에 아이스팩을 넣다 보니 많을 때 600여개까지 수거한다”면서도 “재질에 따라 재사용이 안 돼 수십 개씩 폐기해야 되는 경우도 있고, 세척작업을 하는데 개인이 하려니 한계가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팩 재사용에 대해 관심이 커지는 이유는 환경오염 문제 때문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아이스팩의 80%가 고흡수성수지를 사용하는데, 재활용이 안되는데다 미세 플라스틱에 의한 수질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아이스팩이 대부분 종량제봉투에 버려져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일부는 하수구로 배출되는 실정인 것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사용 추정량은 2억1,0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최근 입법예고 절차를 마치고, 규제심사 중이다. 이 개정안에는 고흡수성수지가 냉매로 들어있는 아이스팩에 폐기물부담금을 부과하고, 물이나 전분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거나 이미 출고된 제품을 회수해 재사용한 경우에는 폐기물부담금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지자체에 아이스팩 재사용을 위한 수거함 설치와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울산지역 지자체들도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을 정식 추진하거나 검토에 나서고 있다.
북구는 내년에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행정복지센터 등에 수거함을 설치한 뒤, 이를 수거해 세척·소독해 아이스팩이 필요한 지역 활어회센터나 전통시장에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또 재사용을 위한 수거를 독려하기 위해 일정 수량 이상 수거에 동참하는 주민에게는 화장지 등 생필품과 아이스팩을 교환해줄 예정이다.
나머지 지자체도 아이스팩 재사용을 위한 수거 정책에 대해 검토 및 논의 중이며, 조만간 환경부 지침이 내려오면 이를 반영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