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학생 5만명 자퇴…6% 비행 노출
가정폭력‧진로 등 내‧외부적 환경 영향
자립할 수 있는 제도적 서비스 마련돼야

 

조건식
울산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장

학교 밖 청소년의 인구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약 70만명에 육박하며 한해 5만명에 달하는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두고 이중 6%인 약 3,000명의 학생들이 비행에 노출되며 이들을 지원하는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의 이용률은 겨우 4만8,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학교 밖 청소년의 범주와 대상은 누구일까?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을 살펴보면 만 9세 이상 24세 이하의 학령기 청소년 중에서 취학의무 유예와 재적이나 퇴학 및 상급학교 진학을 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퇴를 하게 되는 원인을 다양한 요인이 있다고 보는데, 가정폭력, 대인관계 및 부적응 등의 환경적인 요인과 그 밖에 개인이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상급학교에 일찍 진학을 목표로 하거나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있으나 이중 외부의 환경적인 요소가 가장 크다고 한다.
아프리카 속담을 보면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사회가 더 이상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해 부적응 학생이라는 색안경보다는 개인보다 사회의 환경적 요소가 더욱 크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이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취업이나 진학할 때 차별받지 않고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립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자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한해 5만명의 학생이 자퇴를 하며 이중 약 6%인 3,000명의 청소년들이 비행으로 빠진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및 지역 청소년기관의 이용률은 전국에 추산 70만명의 학교 밖 청소년 대비 4만8,000명으로 매우 낮은 수치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올해 울산광역시 청소년참여위원회에서는 학업숙려제도를 필수로 변경하고 자퇴 시, 지역사회 내 기관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업중단을 방지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 및 지도하는 정책을 청소년특별회의에 제안했다.
또한, 가출청소년에 대한 포커스도 맞춰야한다. 가출청소년도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하는 학교 밖 청소년이다. 하지만 보통 가출청소년들이 이용한 쉼터의 경우 의식주 해결과 의료지원 및 상담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하며 청소년쉼터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의 연계방안을 통해 학업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 및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도 어느 누군가는 자퇴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56%의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퇴를 후회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많은 청소년들이 자퇴를 그저 하나의 탈출구로만 생각하지 않도록 학업 숙려제가 하루 속히 권고가 아닌 필수로 변경돼 많은 청소년들이 자퇴이전에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라며, 국가 및 다양한 청소년전문가들이 노력해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립할 수 있는 제도적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시행 및 관리돼야 한다.
이제 곧 연말이 다가온다. 그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며 꿈의 향한 날개를 언제 어디서든 펼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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