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남구 한 중학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일 해당 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우성만 기자  
 
   
 
  ▲ 울산 남구 한 중학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일 해당 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줄을 서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우성만 기자  
 

집 밖 어디건 안전지대란 없다. 누구를 만나도 안심해선 안된다.
울산에서는 8일 하루동안 확진자 14명이 ‘무더기’ 추가됐다.
지난 5일 퇴직한 요양보호사 1명으로부터 시작된 양지요양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일 39명, 7일 60명에 이어 이날도 14명이 추가되면서 ‘병원 밖 감염’ 경보음이 커졌다. 몇일 잠잠하던 학생 확진자도 재발해 한 학교에서 700명이 넘는 인원이 방역당국의 전수 검사를 받으며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335명…나흘새 116명 추가=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총 14명이 발생해 울산 322~33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들 확진자는 전날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 받고 이날 양성 판정 받았다.
이 가운데 남구 양지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10명(울산 323~325·327·328~329·331~333·335번)이다. 경로 미확인은 2명(울산 322·330번), 타 지역 확진자 접촉 1명(울산 326번)이다. 울산 326번은 현대중공업 직원으로 최근 인천 장례식장을 방문했다가 충북 제천 11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울산 326번 동료 직원 80여명을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이로써 울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335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거주지 등 소독완료하고, 이동 동선 등 역학조사하고 있다.

#요양병원발 누적 확진자 110명…‘퇴직’ 요양보호사 중심=울산에서는 양지요양병원발 감염 확산으로 최근 나흘새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5일 울산 222번 발생을 시작으로 6일 39명, 7일 6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울산 222번은 지난달 30일까지 양지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다 퇴직했는데, 이때 퇴직한 요양보호사는 222번 확진자 포함 18명이다. 이 가운데 확진자가 총 8명(울산 222·223·224·225·243·253·258·259번)이나 발생했다. 울산 222번 감염 경로는 아직 불분명하다.
앞서 퇴직 요양보호사 10여명이 지난 2일 저녁식사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N차 감염 우려가 컸다. 실제로 퇴직 요양보호사 관련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우려했던 병원 밖 감염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발생한 양지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10명 중 7명이 퇴직 요양보호사와 만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 324번·325번·331번은 울산 258번·258번·321번(퇴직 요양보호사)과 접촉 △울산 327번은 울산 224번·318번(퇴직 요양보호사)과 함께 저녁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지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총 110명이다. △입원환자 71명 △요양보호사(퇴직 포함) 16명 △의료인 6명 △기타 3명(포항 134번 포함) △N차 감염 14명이다.

#학생 확진자 또 발생…초·중·고 15곳 ‘등교 중지’=이날 남구 신정중학교 3학년생 A(15)양이 양성 판정 받았다. A양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중학생 확진자의 오빠인 고등학생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울산시와 울산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학교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교생 650여명, 교직원 70여명에 대해 전수 검사하고 있다. 3학년 여자 3개반 70여명과 수업한 교사 10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진단 검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학교 포함 인근 15개교(초 3곳, 중 4곳, 고 8곳)는 조기하교 했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또 확진자 관련 학원 2곳도 일시이용 제한했다. 이날 하루 휴원 결정한 옥동 한 단과학원장은 “학생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지만 지리적 특성과 학원 밀집도가 있어 긴급회의 후 하루 휴원하기로 결정하고 추후 주말을 이용해 보강 수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압병상 여전히 ‘부족’=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함에 따라 관내 음압병상 부족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반 병상 69개, 중환자 병상 11개 등 총 80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 병상 15개와 중환자 병상 2개가 비어있지만 이는 중증 환자 대비용이다.
이 같은 상황에 방역당국은 우선 경증 환자 8명을 이날 경남 사천 생활치료센터로, 또다른 환자 22명을 대구의료원으로 각각 이송했다. 하지만 현재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는 80여명에 달하는 실정이다.
다음주께 경북 현대자동차 경주연수원이 경북권 생활치료센터로 조성되면 확진자 수용에 숨통이 틔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일주일 사이 수도권 제외 울산·부산·경남 권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는 수도권이 416.3명으로 가장 많고 울·부·경이 59.9명으로 뒤를 이었다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경남도는 울산과 수도권, 부산을 포함해 다른 시·도로 이동을 자제하고, 도내 시·군간 이동도 최대한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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