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부터 매장영업을 재개한 카페 점주들이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데 동참하고 있다.  
 
   
 
  ▲ 울산시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주 연장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그동안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됐던 카페 내 취식이 18일부터 가능하게 되자 시청 내 카페에서 공무원과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테이블에 앉아 음료를 마시고 있다. 우성만 기자  
 

울산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로 카페 매장운영이 가능해지자 41일 간 기다림에 지쳤던 점주들과 손님들 모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오랜만에 카페에 왔습니다. 그동안 몰랐는데 이 공간이 참 소중하네요.”
울산 남구의 한 카페를 찾은 대학생 A씨는 오랜만에 좋아하는 커피향에 젖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평소에도 주로 카페에서 공부를 하거나 책을 보던 A씨는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지 못한 지난 시간이 무척이나 곤욕스러웠다.
A씨는 “특별히 큰돈을 들이지 않고 오랜 시간을 머물거나 보낼 수 있는 곳이 카페가 유일하다”며 “지난 41일간은 마치 코로나19 확산 초창기에 편하게 숨도 내쉬지 못하고 마스크를 써야만 하는 답답함과 다를 바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전에는 솔직히 카페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친구와 아무렇지않게 대화를 나누곤 했는데, 이제는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 이 공간을 다시 잃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의 한 카페도 매장영업을 위해 엎어 놓았던 의자를 모두 제자리로 돌려놓고 영업을 시작했다. 방문객들은 QR체크(전자출입명부)와 발열체크를 마치고 착석했다. 매장에는 노트북을 켜고 온라인강의를 듣는 이들이 있었고, 빵이나 샐러드로 식사를 대신하는 이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곳은 평소 점심시간이면 손님들이 가득 차는 곳이지만 이날은 다소 한산하 분위기였다. 매장영업을 개시했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발걸음을 하지 않았던 습관이 몸에 배었을 것이라는 게 카페 점주 B씨의 설명이다.
B씨는 “매장을 찾은 손님들은 대부분 단골들”이라며 “매장영업으로 숨통이 트여 행복하긴 하지만 대면한 현실은 여전히 쌀쌀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간제한 등의 규제도 여전히 어려운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국민으로서 감수할 부분들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상황이 호전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는 전 매장에 정부 방역수칙에 따른 새 지침을 적용한다. 특히 대화 시 마스크 착용과 2인 이상 고객의 경우 1시간 미만 이용을 안내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안내문도 매장에 새로 비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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