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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외식·고향 선물…적은 액수지만 마음은 넉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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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울산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첫날

차분한 분위기속 큰 혼잡 없어…시민 대부분 환영
일부 요일제 착각 ‘헛걸음’…“5인 가족 10만원?” 불만도

 

   
 
  ▲ 울산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첫날인 1일 울산 남구 신정5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세대명부 확인을 마친 주민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를 나눠주고 있다. 우성만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 설명절에도 고향에 안내려가고 집에만 있기로 했는데 이번에 지급받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오랜만에 가족끼리 외식 한번 하려고요. 적은 액수지만 가족끼리 회포를 풀기엔 적당하지 않을까요.”

울산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첫날인 1일 동구 방어동행정복지센터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시민들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 6인 세대주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할 수 있는 날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속되는 경기침체 속에서 이뤄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사람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이번 울산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설연휴 직전에 배부되면서 연휴 동안 이를 사용하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이날 만난 김모(49)씨는 회사 출근 전 지원금을 전달받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그는 올해 설연휴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대신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고향에 전달할 명절 선물을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년 설연휴는 빠지지 않고 고향에 내려갔었는데 올해는 5인이상 집합금지라 내려가지도 못하는데 지원금으로 양가부모님 선물을 사서 선물하려고 한다”면서 “또 남은 돈으로는 가족끼리 조촐한 밥한끼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설레는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설 연휴동안 고향을 내려가지도 못하는 상황에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가족들끼리 회포를 풀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이날 출근한 아버지를 대신해 방문했다는 이모(25·여)씨 역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가족끼리 외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긴급재난지원금이 한가구당 지원되다보니 가족 다같이 사용할 수 있는 곳에 사용될 것 같다”면서 “쇼핑하는 것은 좀 그렇고 가족끼리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먹으러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현장에서 진행하면서 코로나19가 더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다행히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은 잘 지켜지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이날 시는 가구수가 많은 12개 행정복지센터를 점검한 결과 당초 우려와 달리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속 줄서기와 인원몰림 등 현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대주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 방문과 거주지 관할 등을 착각한 시민들이 종종 헛걸음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날 방어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한 시민은 세대주 출생연도 끝자리에 방문해야 하는데 본인의 출생연도 끝자리에 방문하면서 헛걸음을 했다.
이모(26)씨는 “아버지가 일을 가셔서 대신 왔는데 세대주 출생연도 끝자리인줄 모르고 방문했다가 아니라고 해서 다시 돌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받기 위해 센터를 방문했지만 세대주가 아님을 확인한 직원이 발급이 어렵다고 하자 주민 센터 안에서 소동을 피우는 상황이 벌어졌다. 센터직원은 흥분한 시민을 설득해 집으로 돌려보냈다.
또 재난지원금 지급 금액이 1가구당 10만원이라는 것에 대해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백모(26·여)씨는 “1가구당 10만원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기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족은 5명인데 10만원을 받아서 나누면 1인당 2만원인데 누구 코에 붙이겠냐”고 토로했다.

울산형 긴급재난지원금은 세대주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라 월(1, 6), 화(2, 7), 수(3, 8), 목(4, 9), 금요일(5, 0)로 나누고 6∼10일은 요일에 상관없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세대원 신청 시 세대주와 수령인 신분증을 지참하면 된다. 대리인 신청 시 세대주와 수령인 신분증, 위임장을 구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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