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다. 오늘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2단계, 울산을 비롯한 비수도권은 1.5단계가 적용된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작년 12월 8일 이후 두달여 만이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로 각종 제한을 받았던 시민들의 일상이 조금이라도 돌아올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이는 방역당국의 노력과 의료진의 헌신, 각종 불편을 감수하면서 방역수칙을 지켜온 시민들의 노력 때문일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조치로 겨울 내내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란 기대다. 
1.5단계로 낮아지면 식당·카페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다.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실내체육시설, 파티룸 등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도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 않게 된다. 다소의 인원제한이 있긴 하지만 집회·시위, 대규모 콘서트, 축제, 학술행사(100인 미만)도 열릴 수 있게 됐다. 전시·박람회나 국제회의의 경우도 시설 면적 4㎡당 1명 수준에서 개최 가능하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누그러뜨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조치는 당분간 유지되지만 직계가족은 사는 곳이 다르더라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적용받지 않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완전히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확진자가 여전히 세자리 수고, 영국과 남아공 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세도 신경 쓰인다. 언제든 들불처럼 급속히 번질 수 있는 바이러스의 특성을 감안하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다. 
그동안의 경험에서 체득했듯 코로나19의 확산 억제를 위해선 ‘내가 바로 방역의 주체’라는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차적으로 손씻기, 마스크쓰기, 아플 때 쉬기, 3밀(밀집‧밀접‧밀폐)장소 피하기 등을 꼭 실천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서울 등 수도권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이 지역 가족간 왕래도 조금 더 미뤄야 할 것이다. 


이번에 운영시간이 연장되거나 집합금지가 해제되는 업종 종사자들도 자체방역 수준을 유지하고, 관련된 협회와 단체도 소속 업장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제대로 감시해야 할 것이다. 울산시 등 방역당국도 방역수칙을 위반한 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이 빈말이 되지 않도록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처벌은 강화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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