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미래교육관 설립 계획인 옛 강동초등학교 본관 전경. 울산교육청 제공.  
 
   
 
  ▲ 노옥희 울산교육감, 이동권 북구청장이 지난 4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미래교육관이 교육부, 행정안전부의 공동투자심사를 통과 했다고 밝히고 있다. 우성만 기자  
 

울산시교육청이 이고초려(二顧草廬) 끝에 정부 ‘울산미래교육관’ 공동투자심사를 통과하고, 설립을 확정했다.

5일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울산미래교육관 설립 사업이 지난달 30일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공동투자심사에서 통과됐다.
울산교육청은 프로젝트 학습 기반 지속가능발전교육으로 학생들이 함께 살아가는 가치를 탐구하고,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대비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울산미래교육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미래교육관은 지속가능한 미래와 사회 변혁을 위해 필요한 가치와 행동, 삶의 방식에 대한 인식과 실천력을 제고하는 교육기관이다.
지난해 울산시와 함께 공동투자심사를 요청했지만, 입지 조건 등을 이유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당시 교육부 등은 미래교육관 건립 이후 운영 적자 해소 방안 등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울산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키우는 기폭제가 될 미래교육관 얼개를 더 세심하게 구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구체적으로는 주중 임차버스 제공과 주말 셔틀버스 이용 방안, 유일하게 학령인구가 증가하는 북구 지역적 특성 등을 교육부 등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교육청은 빠른 시일 내 설계 공모 등을 거쳐 옛 강동초등학교 부지에 2024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울산미래교육관은 부지면적 1만499㎡, 건축면적 7,267㎡, 지상 4층 규모의 본관과 도서관으로 지어진다.
미래교육관 본관 건물에는 기본체험관, 어드벤처관, 프로젝트관, 연구와 관리 공간, 서비스 공간이 들어선다. 기본체험관에는 지속가능발전교육의 문제에 접근하고 인식할 수 있는 디지털 영상공간인 ESD 이야기터·놀이터·체험터 등을 마련한다. 어드벤처관에는 사회, 환경, 경제 모험터를, 프로젝트관에는 메이커실 등을 설치한다. 이외에도 온라인 스튜디오, 북카페, 연수공간 등을 추진한다.

예산은 공사비, 용지비, 용역비, 예비비 등 총 470억원이다. 사업비 가운데 건축비의 10%(약 30억원)는 울산시에서 지원하기로 협약했다.
교육부 특별교부금도 약 30억원 지원받을 예정이다. 또 울산 북구와 NH농협은행에서도 매년 운영비 각 1억원, 총 2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울산교육청은 울산미래교육관을 프로젝트 학습 기반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을 체험하고, 함께 살아가는 가치 탐구와 역량 함양, 지속가능한 삶의 실천을 도모하는 공간으로 어드벤처 프로그램 등 10개 프로그램 81개 콘텐츠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9년부터 현장교사와 전문가 119명 22개팀이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울산지역 공공기관인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과 UNIST, 울산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춘해보건대학교에서도 콘텐츠 연구와 개발 지원 등을 약속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과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은 지난 4일 울산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노 교육감은 “미래학교를 만들기 위해 디지털 기반 교육인프라를 확충하고 미래교육을 위한 체험 공간 확보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미래교육관이 미래도시 울산의 랜드마크가 되고 울산형 미래교육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모범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미래교육관이 들어서는 북구 강동지역은 동해라는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강동관광단지가 조성 계획 중”이라며 “미래교육관이 완공되면 북구는 명실상부 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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