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변외식 의장, ‘민주당’ 몫 상설화 구두 약속 해놓고 어겨”
국민의당 “공론화된 적 없어…서동욱 구청장 발목 잡으려는 것”
제235회 임시회 일정 차질·추경 예산 통과 제동 불가피

 

울산 남구의회가 최근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심각한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모으기는커녕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남구의회 의원들이 의장 추천 자리를 두고 갈등을 벌인 것인데, 첫 본회의에 민주당 의원 전원이 불참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10일 남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제23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체 의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주당 소속 의원 7명 전원이 본회의에 불참하면서 예결위 구성은 불발됐다.

지난해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후 무소속이 된 변외식 의장이 남은 임기 동안 ‘의장 추천 자리=민주당 몫’으로 상설화하기로 구두 약속해놓곤, 이제 와서 국민의힘 후보를 추천하는 식으로 말을 바꾼 것이 문제가 됐다.

실제 이날 민주당 남구의원 전원은 입장문을 내고 “변 의장이 예결위 구성시 의장 추천 자리에 민주당 의원을 추천하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남구의회 의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 구성 비율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며 불참 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남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 수가 각각 7명씩으로 같아 예결위 구성 시에도 각각 3석씩 나눠 가져갔다.

나머지 ‘의장 추천 1석’의 경우 각 당이 순서대로 번갈아가며 맡는게 관례였다.

이 관례대로라면 이번에는 국민의힘 차례였지만, 변 의장은 지난해 국민의힘에서 제명당하자 당시 관례와 상관 없이 남은 임기 동안의 의장 추천 자리는 민주당 몫으로 상설화하기로 구두상 약속했다는 게 민주당측 주장이다.

특히 민주당은 현재 남구의회 비율은 민주당 7석, 국민의힘 6석, 무소속 1석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의장 추천 자리는 민주당이 가져오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관례대로 의장 추천 자리는 국민의힘이 맡는게 순서라고 반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의장 추천 자리를 민주당 몫으로 상설화한다는 건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이 사석에서 나눈 얘기일 뿐이지 공론화된 적이 없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지난 4·7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국민의힘 서동욱 구청장의 발목을 잡고 길들이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임시회는 전체 의원 14명 중 3분의 1 이상이 참석해 개회는 가능했지만, 의결 정족수인 과반 8명 이상 참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임위원회별 안건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이처럼 두 당이 예결위 자리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면서 앞으로 당초예산보다 총 536억원 늘어난 규모의 남구 추경예산 통과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번 추경예산에는 △울산형 긴급재난지원금 99억원 △코로나19 입원격리자 생활지원비 16억원 △긴급복지 한시지원 7억원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예산을 비롯해 △지역활력 플러스 일자리 지원 17억원 △골목형 상점가 지정 및 특화거리 조성 6억원 △청년창업점포 지원 5억원 △신정3동 어울림센터 건립 12억원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야간경관조명 설치 10억원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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