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 교육·문화·산업·관광 등 모든 분야 ‘울산 심장부’
미래 이끌 청년 위한 ‘양질의 일자리·창업지원정책’ 필요
지역산업 고부가가치 창출 등 중장기 마스터플랜 마련을
울주군의 미래가 바로 울산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본다. 울주군의 전체 면적은 757.37㎢.
실감할 수 있는 크기로 표현하자면 서울 면적의 1.2배, 울산시 전체의 71.4%를 차지하는 곳이 바로 울주군이다.
그동안 국가경제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온 온산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등에 높이 1000m 이상 되는 가지산(1,241m) 등 7개의 산군(山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영남알프스라 부른다.
여기에다 아름다운 바다와 섬이 공존하는 서생면의 간절곶, 명선도(名仙島). 불고기로 유명한 언양과 봉계. 그리고 잠재력은 있지만 침체된 상북면 등억온천단지와 한때 국내 최대 옹기집산지로 그 명성을 날렸으나 플라스틱 용기에 밀려 뒷방 신세(?)로 밀려난 온양읍 외고산옹기마을. 지금은 침체되었지만 새로운 콘텐츠만 있으면 제2의 르네상스가 가능한 울주군의 소중한 자원이자 역사다.
이뿐인가. 울산의 관문인 KTX 울산역과 자랑스러운 국립 특수대학교 유니스트 등 모두 울주군에 위치해 있다.
2020년 3월말 기준 울주군 전체인구 22만9,979명중 31%에 해당하는 7만1,258명이 거주하는 범서는 서부권과 남부권의 중앙에 위치, 울산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울주군은 면적만 광활할 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산업, 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울산의 심장부’로 성장 동력인 셈이다.
그런 만큼 중장기적인 안목을 갖지 않고 확실한 마스터플랜이 없는 상태에서 쉽게 밑그림을 그려서는 안 된다.
우선 일자리 정책이다.
일자리는 당리당략적 접근을 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가야 할 청년들에게 중독성이 강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공공기관 단기 일자리’부터 점차 줄여나가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본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창업지원제도의 경우 나눠주기식 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선정,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스타트업의 성패는 기업가 정신을 비롯해 아이디어와 열정,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좌우하는데 사업비 지원만 하고 지속적인 컨설팅이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정치와 행정이 우리 청년들을 ‘잠재적 신용거래불량자’로 내모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봤기 때문이다.
‘처음 타보는 자전거의 안장을 아버지가 잡아주듯 이루어지는 창업지원정책’이 필요하다.
한국의 많은 젊은 세대들은 생활비 증가, 등록금 지불, 그리고 적당한 가격의 주택 부족과 같은 사회적 압박과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이 세 가지를 포기했다는 의미의 신조어 삼포세대(三抛世代). 이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은 없도록 해보자.
청년들에게 단기 아르바이트와 같은 일자리나 생계형 창업이 아닌 그들에게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꿈꾸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먼저 행정기관은 유니스트와 온산국가산업단지간 긴밀한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 TF팀을 구성하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비철금속공업과 정유, 유류 비축, 화학 펄프 등 중화학 중심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유니스트의 두뇌가 합쳐져 ICT융복합기술 기반 ‘울주군 스마트 플랫폼’의 구현.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인재로 하여금 지역산업의 고부가가치 구조개편에 자연스럽게 나서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실현된다면 공단과 유니스트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질 것이다. 또한, 일자리 정책이 공공보다는 일반기업이나 지식기반 업종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사업이 집중되었으면 한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이나 청년들 뿐만 아니라 온 나라의 국민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 단기적이거나 선심성 지원과 같은 포퓰리즘(populism)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방법이 아니다. 그리고 희망을 갖고 코로나 이후를 준비해야만 한다.
그러려면 우선 정책이 달라져야 한다.
먼저 정책의 기획단계에서부터 달라져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석학(碩學)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로 하여금 그려진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행정이 미래를 준비할 시점이라고 본다.
이순걸 전 울주군의회 의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