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건수 전년대비 42.9% 증가
배달 문화 활성화 등으로 운행 더 늘어날 듯
안전수칙 절대 준수해 교통사고 없는 여름 되기를
녹음이 짙어지고 나니 벌써부터 올 여름 무더위가 심상찮다. 시내버스를 타도 에어컨 가동이 자연스럽고 늦은 오후 시간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운행하는 차들이 많아지는 걸 보니 이른 여름철이 시작된 것 같다.
해마다 여름철이 시작되면 교통안전에 주의를 집중하지만 운전자나 보행자가 더워서 그런지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 같다. 더구나 코로나시대 비대면 배달의 증가로 이륜차 사고의 위험이 증가되고 유원지나 학교 주변의 전동킥보드 주행이 많아짐에 따라 여름철 교통안전에 집중을 해야할 시기가 온 것 같다.
얼마전 발표된 울산경찰청의 통계를 보면 코로나 사태로 인한 배달문화가 확산하면서 울산지역에서 이륜차의 난폭운전과 이에 따른 교통법규 위반 단속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5월까지 최근 3개월간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단속 건수가 3,609건으로 전년대비 42.9%가 증가됐다고 하니 지금부터라도 모두가 관심을 갖고 사고예방 및 교통안전에 집중을 해야 할 것이다. 단속법규 위반 유형별로는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안전운전의무 위반 순으로 많았다고 하는데, 사실 신호위반이나 중앙선 침범 같은 경우 중대교통법규 위반에 해당되고 사고 발생시에는 대형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특징이 있어서 각별한 주의와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제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코로나의 영향으로 배달문화가 더 활성화 될텐데 운전자나 배달주문을 요청하는 시민의 입장에서도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고 안전하게 배달될 수 있도록 조금씩 지혜를 모아야 만이 안전한 울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에서는 국가 교통안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교통안전에 관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매 5년 단위로 수립해 시행하고 있으며 제9차 국가교통안전기본을 현재 수립 중에 있고 올해까지 시행되는 제8차 교통안전 기본계획 성과의 분야별 윤곽을 보면 보행자는 37.6%, 사업용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2.6%, 어린이교통사고 66.2%, 음주사고 40.3% 감소 등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고령자 운전자, 이륜차 부분은 매우 미흡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우리 지역에서도 이륜차로 인한 난폭운전, 교통법규 위반이 배달 오토바이가 증가하면서 같이 늘어난다고 하니 실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행정안전부 자료를 보면 자전거사고 또한 6월에 최다 발생하는 걸로 나타나 이륜차뿐만 아니라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바퀴 두 개로 움직이는 교통수단에 대한 집중적인 주의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자전거 교통사고는 야외 활동이 느는 3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6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데, 자전거는 관련법상 차에 속하기 때문에 교통법규를 반드시 준수해야 하고, 특히 자전거를 탈 때에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고 자전거도로가 없는 곳이라면 도로의 오른쪽 가장자리로 통행해야 한다. 그리고 자전거로 횡단보도를 건널때에는 반드시 내려서 끌고 건너야 하며 돌발 상황에 대비해 안전모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안전수칙을 절대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또한 전동킥보드 역시 안전모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아직도 시행초기라서 그런지 미착용상태에서 도로를 질주하는 이용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관련법까지 개정시켰지만 이용자들이 협조하지 않으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가 어려운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면 이륜차,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바퀴 두 개 달린 교통수단의 이용이 눈에 띄게 크게 증가할 것이다. 또한 그로 인한 교통안전의 위험성은 크게 증가할 것이고 이륜차나 자전거 전동킥보드 차체 특성상 사고가 발생되면 대부분 사망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법규위반자에 대한 강화된 교통안전 지도가 필요한 시기이다.
이제 배달업에 종사하는 이륜차 운전자나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이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고령자나 모두가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명심하고 올해 여름엔 교통사고 없는 여름이 돼보길 기대해본다.
장상호 한국교통안전공단 울산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