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반칠환 시인 ‘웃음의 힘’ 육필원고. | ||
웃음의 힘
넝쿨장미가 담을 넘고 있다
현행범이다
활짝 웃는다
아무도 잡을 생각 않고 따라 웃는다
왜 꽃의 월담은 죄가 아닌가?
●넝쿨이 있는 식물은 담이란 경계 밖이 몹시 궁금했을 수도 있겠다. 문제는 소유권이다. 우리 땅에 있으니 당연히 우리 것이고, 역으로 뿌리가 내 곳에 내렸으니 두 말이 필요 없다는 주장으로 일관하겠다. 장미니 망정이지 감이나 호박쯤 됐더라면 문제는 또 달라진다. 먼저 수확(?) 하는 쪽이 임잘까. 참 그르네. 해법은 웃음이다.
●시인 반칠환(潘七煥·1964년~)충북 청주 출생.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199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詩 당선으로 문단 데뷔. 시집 『뜰채로 죽은 별을 건지는 사랑』, 『웃음의 힘』,『전쟁광 보호구역』, 『새해 첫 기적』, 『내게 가장 가까운 신, 당신』 외. 대산문화재단 시부분 창작지원 수혜. 서라벌문학상, 자랑스런 청남인상 수상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