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지원단 모집 재공고…20명 정원 1명도 못채워
 ‘학폭’ 무게감에 지원 꺼려…교원, 출장 잦아 기피  
  이달 1일 출범 무산…울산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지원요청
“1일 최대 12만원 수당 지급…뜻 있는 분 많이 지원해주시길”

 

울산시교육청이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간 화해·분쟁조정 작업에 개입하는 인력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계·회복 중심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11일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폭력(학폭) 화해·분쟁조정 지원단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울산을 비롯해 8개 시도에서 이전까지 푸른나무재단을 통해 위탁해왔으나, 실질적인 도움이 미비하다는 판단에 따라 종료한 바 있다.

학폭 화해·분쟁조정 지원단 사업은 학폭으로 관계회복과 분쟁조정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지원단은 △학폭으로 인한 대상자 간 갈등 발생 시 이해·공감·소통·치유 기반으로 한 맞춤형 관계회복 프로그램 진행 △학폭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이 발생했을 때 대상자 간 입장 차이를 최소화해 합의 이끌어가는 분쟁조정 등 역할을 맡는다.

이에 따라 울산교육청은 지난달 14일 학폭 화해·분쟁조정 지원단 모집을 통해 인력 확보에 나섰으나, 이달 들어 재공고 냈다. 1차 모집 당시 20명 정원에 단 2명이 지원했는데, 이들마저 자격 미달의 이유로 선발하지 않았다는 게 울산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처럼 저조한 지원율의 가장 큰 원인은 ‘학폭’이 주는 무게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학폭 사안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청소년인데다 양측 입장을 신중하게 들어봐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조심스럽고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화해·분쟁조정이 많게는 5회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지원단 스스로 고민과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교 내에서도 학폭 업무 기피 현상이 심각한데 교원일 경우 출장 잦은 지원단 업무까지 맡으려고 쉽게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원단 자격도 엄격하게 따지고 있다. 지원단이 되기 위해서는 △학폭 관련 경험과 전문성 갖춘 지역 전문가 △학폭 사안 관련 상담, 교육, 법률, 의학 등 관련 분야 전문성과 경험 가진 자 △학폭 관련 업무 경력 3년 이상인 자(우대) 등이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는 교육지원청 학생생활회복지원센터에서 학폭 화해·분쟁조정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인력난이 계속될 경우 지역 내 학폭 화해·분쟁조정 관련 현장에 필요한 손길이 제때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초 지원단은 이달 1일부터 오는 12월까지 6개월간 활동 예정이었다.

울산교육청은 급한 대로 울산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인력 지원을 요청해둔 상태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지원단 활동시 1시간 8만원 등 1일 최대 12만원의 수당을 지급받는다”며 “학폭 관련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효과적인 연계 위한 활동이니 뜻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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