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가 공단 악취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들어갔다고 한다. 주목할 부분은 지역 난제를 의회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한 정책 연구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용역은 울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기후변화위기대응 정책포럼’이 주관한다. 악취발생 실태를 살피고 향후 개선방안까지 짚어보는 용역이다. 공단 주변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원인규명이 쉽지 않은데다 원인과 발생장소를 규명할 측정 기기나 기준이 애매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용역에서는 악취 종류별로 원인 물질을 찾아내는 ‘악취 키트’를 개발하는 부분이 추가됐다고 한다.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기후변화 문제와 함께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상습적으로 벌어지는 악취발생 실태를 조사하는 일은 의미가 있다. 악취와 기후변화를 보다 근본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민원발생에 따른 대안을 마련하는데 그 자료를 활용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울산 하늘을 맑게 만드는 일은 울산시민들의 숙원이다. 최근 들어 울산의 공기질이 개선됐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지만 특정 지역의 경우 공해 문제는 여전히 만성민원이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울산석유화학공단과 온산공단의 주요기업들이 부도덕한 방법으로 공해물질을 배출한 사례가 다수 적발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울산의 대기공해 상황은 여전히 불안감은 떨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당국이 지속적으로 공해 관리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기질이 불안정한 것은 문제다.
특히 울산의 경우 공단지역 주변은 늘 매캐한 냄새가 진동한다. 남구 매암동과 여천동, 용연동은 물론 온산공단 주변도 대기 공해는 여전하다. 더욱 우려할 부분은 울산과 온산공단의 대기 중에 발암물질이 상당량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흐린 날의 경우 공단지역 하늘은 온통 매연으로 가득한 것이 울산의 현실이다. 초미세먼지는 더욱 높은 수치로 나타나는 상황이다. 울산시의회가 연구용역에 나선 것도 이같은 만성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보려는 노력이다. 용역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악취 배출업소의 고질적인 악덕 공해배출에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음껏 숨 쉬는 자유마저 박탈당한다면 울산시민들의 건강권은 그만큼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의회의 울산 공단 악취와 기후변화 용역이 각종 악취 민원에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대로 된 조사를 통해 악취공해에 능동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밑그림이 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