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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1년부터 10년째 지역 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태극기 무료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윤석범 어르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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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범 어르신이 12일 상개동 목화아파트 주민들에게 태극기 무료나눔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윤석범 어르신, 2011년부터 지역 아파트 중심 태극기 무료 배포
유공자로서 국가 위한 일 찾다 시작…10년간 3,200세대 나눠줘
“몸이 허락할 때까지 어려운 이웃 위해 다양한 봉사·나눔 하고파”
“태극기 게양하는 게 애국하기 가장 쉬운 방법이지. 그런데, 요즘에는 태극기 걸려있는 집을 찾기가 너무 어려워.”
태극기를 보기 힘들어진 것 자체를 ‘애국’의 의미가 그만큼 퇴색했다고 생각하는 윤석범(72) 어르신. 특히 젊은 세대가 나라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윤 어르신은 젊은 시절 일자리를 찾아 서울에서 울산으로 왔다. 남구 대현동에서 30년간 거주했는데, 지난 2011년부터 10년째 지역 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태극기 무료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현재는 대현동 발전위원장도 역임하고 있다.
윤 어르신이 태극기를 나누기 시작한 것은 유공자가 되면서 부터다. 1971년 백마부대원으로 월남전에 참전했고, 지난 2011년 2월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가 됐다. 그는 유공자로서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을까’를 고민했다. 그리고 고민의 끝은 시간이 지날수록 쉽게 볼 수 없었던 ‘태극기’로 향했다. 그는 유공자에게 주어지는 연금수당으로 태극기를 구매해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 시작했다.
12일 오전 10시 남구 상개동에 위치한 상개목화아파트 입구는 태극기를 받기 위한 주민들로 가득 찼다. 태극기를 받기 위해 줄 선 주민 60명에게 윤 어르신이 태극기를 나눠주고 있었다. 대현동에서 30년을 거주했던 윤 어르신은 2년 전 상개동으로 이사를 왔고, 최근에는 상개동 지역 아파트 단지에 태극기 무료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렇게 나눠준 태극기는 벌써 3,200세대에 전달됐다.
그는 “태극기 게양이 애국하기 가장 쉬운 방법인데, 나만 한다고 되는 건 아니지. 그래서 애국하는 동료를 늘려가는 마음으로 계속 태극기를 나누고 있어. 나이 상관없이 나부터 실천하자는 마음으로 모두가 태극기 게양에 동참하면 좋겠어”라며 미소 지었다.
이날 태극기를 받은 주민들은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 주민은 “태극기를 달고 싶었지만 구매하기도 애매해 올해 광복절은 지나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이렇게 태극기를 받게 됐다”며 “앞으로 고마움을 잊지 않고 태극기 다는 날에 맞춰 꾸준히 게양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남자 단체전 대표팀이 메달을 획득해 태극기가 올라갈 때 가슴에서 뜨거운 감정을 느꼈을 거야. 그게 태극기가 우리에게 주는 일체감이고 애국심이지.”
윤 어르신은 애국심을 어렵고 특별한 곳에서 찾지 않았다. 그는 국경일에 봉사를 한 아파트에 걸린 태극기를 보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는 상개동 목화아파트에 게양된 태극기를 보면서 또 한번 뜨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태극기 나눔을 통해 울산 지역 주민들이 나라사랑에 대한 애국심을 더 키우는 광복절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자신의 몸이 허락하는 날까지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와 나눔 하는 것이다. 그래서 태극기 나눔 이외에 매년 적십자 희망나눔성금을 전달하며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