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승환콘서트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50%좌석만 개방했고, ‘공연의 신’ ‘전석매진’의 신화를 기록해온 이승환이라는 이름값과 약 10년 만에 열린 울산공연임에도 불구, 코로나19라는 악재로 매진이 되지 못했다.  
 
   
 
  ▲ 울산과 가까운 기장군 일광해수욕장 일대에서는 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1 바다미술제가 '인간과 비인간: 아상블라주'(NON-/HUMAN ASSEMBLAGES) 주제로 16일 개막해 내달 14일까지 휴일 없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사진은 지난 15일 열린 프레스 프리뷰 모습.  
 

내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일상과 조화를 이루는 회복 단계인 위드 코로나를 밟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울산문화예술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울산시가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하되 11월부터 시작되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준비하고, 방역수칙을 부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그간 주요 음악 공연이나 콘서트는 줄줄이 연기되거나 축소 또는 취소된 상태다.
지난 16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승환콘서트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50%좌석만 개방했고, ‘공연의 신’ ‘전석매진’의 신화를 기록해온 이승환이라는 이름값과 약 10년 만에 열린 울산공연임에도 불구, 코로나19라는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문화예술계 역시 조금씩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문화계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 등 여러 요소를 봤을 때 기존에 제약이 많았던 실내 공연이 차츰 늘면서 야외 공연도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산문화재단은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 열기로 했던 2021 태화강공연축제 나드리의 개최일정을 ‘위드 코로나’상황인 11월4일부터 7일까지로 변경했다.
재단은 출연진의 PCR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는 안전한 공연예술축제를 만들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더욱 안전한 축제를 준비해 공연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10월 26일부터 (사)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도 울산예술제의 서막을 알린다.
약 한 달간 진행될 행사는 울산연예예술협회를 비롯해 10개 장르별 단체가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11월 6일에는 제4회 울산광역시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도 선보이며, 11월 12일 열리는 울산시향의 ‘마스터피스 시리즈 6’에는 모처럼 외국인 지휘자 니콜라이 알렉세예프가 방한, 직접 지휘봉을 잡는다.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울산MBC 특별기획 창작뮤지컬 ‘박상진’도 펼쳐진다.
현대예술관도 팬덤싱어3에서 큰 사랑을 받은 테너 ‘존 노’리사이틀을 오는 11월 27일 선보인다.
지역의 한 문화시설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객석의 100%가 다 열릴지는 모르겠으나, 객석이 다 안 열려도 예매율은 점차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공연관계자는 "방역 상황이 좋아지는 동시에 '공연도 안전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10∼11월 공연이 얼마나 안전하게 열리는지가 향후 공연 재개는 물론 지역문화예술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과 가까운 기장군 일광해수욕장 일대에서는 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1 바다미술제가 '인간과 비인간: 아상블라주'(NON-/HUMAN ASSEMBLAGES) 주제로 16일 개막해 내달 14일까지 휴일 없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백사장을 비롯해 하천, 다리, 공원, 포구에 있는 인도, 인도네시아, 미국, 영국, 터키 등 13개국 36명의 작가의 설치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5개의 카페와 음식점의 유리창에서도 작품을 볼 수 있으며. 야간에 관람하면 색다른 풍경도 느낄 수 있다. 정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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