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구·군 ‘직영·위탁업체’ 요소수 필요 환경미화 차량 42%
북구·동구는 약간의 여유분 있지만 나머지 구·군 대비 못해
1회 주입 2~3개월 이상 버티지만 장기화시 ‘쓰레기 대란’ 우려
소방·구급차도 60%가 사용…울산소방본부, 1년치 물량 확보
전국적으로 화물트럭 등 경유(디젤) 엔진 차량에 필수로 들어가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물류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그 여파가 울산지역의 쓰레기 수거 차량, 소방차량 등 공공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쓰레기 대란’이나 ‘119 긴급출동 중단’ 등의 문제로 악화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는 지적이다.
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지역 5개 구·군은 최근 ‘요소수 품귀’ 영향으로 요소수가 필요한 쓰레기 수거 차량 등 환경 미화와 관련된 관용차량 운행이 중단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선 구·군에서 직영과 위탁업체가 운영 중인 요소수가 필요한 환경미화 관련 관용차량은 전체의 42% 수준이다. 구군별로는 △중구 85대 중 43대△남구 94대 중 48대 △동구 70대 중 19대 △북구 80대 중 35대 △울주군 108대 중 38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북구와 동구는 약간의 요소수 여유분이 있지만, 나머지 구·군은 따로 여유분이 없는 상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차량에 따라 상이하지만, 요소수를 한 번 주입할 경우 평균 2~3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운행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문제는 달라진다. 여유분이 없는 만큼 관용차량이 대거 멈춰서면서 자칫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요소수가 당장 부족한 건 아니지만 쓰레기 운반 차량 절반 정도가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에 해당되기 때문에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빨리 이 사태가 해결되길 바란다”며 “울산시에도 쓰레기 수거 차량에 관해서는 요소수가 우선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각 지자체뿐만 아니라 긴급출동을 요하는 소방차나 구급차 등도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이 대부분인데, 다행히 울산소방본부에서는 1년치 물량을 미리 확보해 뒀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출동 차량 총 280여대, 이 가운데 60% 수준인 170대가 요소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여유분은 충분한 상황이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보유 중인 차량에 1년까지는 사용 가능한 요소수를 보유하고 있어 출동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혹시 모를 상황에 재고 물량 유지를 위해 요소수 공급 계약 업체와 우선 공급에 대한 이야기를 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요소수에 관한 대응은 각 구·군에서 하고 있고, 사태를 지켜보기 위해 관련 현황을 수집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큰 문제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환경부와 함께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차량에 탑재된 저감장치(SCR)에 사용되는 촉매용품인데 국내에서는 2015년부터 모든 경유 차량에 SCR 장착을 의무화 했다.
요소수는 요소에 물을 혼합한 것으로, 국내 생산량의 2/3가 중국에서 수입한 요소로 만들어지고 있다.
요소는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제조되는데, 최근 중국과 호주의 무역 갈등으로 석탄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이 요소 수출 전 상품 검사 실시를 의무화하면서 사실상 수출을 막고 있는 상태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