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주도해 온 세계적 산업도시 울산에서 직업계고등학교 졸업자들의 지역 기업 취업률이 전국 최저 수준이라는 우울한 소식이다. 어제 울산시교육청이 공개한 2020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 직업계고 졸업생 2,476명 가운데 573명(23.1%)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중 지역 내 기업 취업자 수는 275명(48%)로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번째로 지역 내 기업 취업률이 가장 높은 경남(76.3%)에 비해 현저히 낮은 데다 전국 평균 60.8%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울산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업체가 많은 경남에선 직업계고 졸업자 지역 기업 취업률이 크게 높은데 반해 울산은 너무 비교되는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 실망감을 더하고 있다. 지역 지자체들이 그동안 젊은 인재들을 타 지역으로 뺏기지 않기 위해 추진해 온 일자리 창출 방안들이 제대로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더욱이 문제는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취업 통로인 현장실습과 관련해 지자체들의 관심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이 공개한 직업계고 현장실습 관련 지자체 연계사업 운영 현황을 보면 울산은 1건도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반면 대구는 시 예산 3억과 시교육청 예산 1억을 투자해 7개 산업단지 공단에 지원을 해주고 있다. 광주는 시 예산 3억, 교육청 예산 5억을 투입해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은 관내 80개고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취업지원관 인건비(학교당 1명)를 23개월간 지원해준다.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교육청과 지자체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문제점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지역 기업들도 지역 직업계고 졸업생 유치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 지역 인재들이 타지로 나가는 것을 그냥 두고만 볼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울산이 심각한 인구 감소 걱정을 덜어주는 방안이 고졸 취업생들의 지역 기업이나 관공서의 취업이기 때문에 고졸 취업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와 교육청, 기업, 유관기관 등의 사업 발굴과 협력 사업에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 어제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한 유관기관 협의회에 울산시와 5개 구·군, 울산고용노동지청, 울산일자리재단,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14개 유관기관들이 참석한 만큼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을 높이는 성과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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