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울산시장이 1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글로벌 시티 울산’ 청사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3대 핵심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울산시가 국제도시 위상에 걸맞게 ‘국제학교’를 설립하고, ‘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추진해 해외 첨단기술을 흡수하는 등 외국인 친화도시 구축에 본격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주력 산업 부진 속에 지난 한해 부울경을 떠나는 외국인 감소율이 전국 ‘톱’을 찍자, 국제화 수준을 높여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울산시는 11일 프레스센터에서 ‘글로벌 시티 울산 청사진 선포식’을 개최했다.

송철호 시장은 이 자리에서 “최대 32만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을 비롯한 울산의 신성장 동력 사업이 국내외 큰 주목 속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산업 현장에서 외국인력의 역할이 점점 커질 것”이라면서 “지금이야말로 다양성 존중과 포용적인 도시 시스템을 탄탄히 구축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글로벌시티 울산 청사진’은 4대 목표, 3개 핵심사업, 21개 세부사업으로 짜였다.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울산을 찾는 외국 기업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데 방점이 찍혔다. 사업비는 총 2,470억원이 투입된다.

4대 목표는 △함께하는 도시(다문화 가족 친화 도시) △일하고 싶은 도시(외국인 투자자와 근로자가 모이는 도시) △교류하는 도시(활기 넘치는 국제도시) △배울 수 있는 도시(시민과 세계인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다.

핵심사업은 △울산글로벌센터 서비스 강화 △울산 국제학교 설립 △단지형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이다.

울산글로벌센터는 외국인 통·번역 위주였던 기존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이동상담서비스, 의료지원 통역 네트워크 구축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식으로 울산 거주 외국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역할을 대폭 확대한다.

국제학교 설립은 현대외국인학교와 협의해 울산 거주 외국인들이 자녀와 함께 거주하며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만든다.

단지형 외국인 투자지역은 부유식 해상풍력 같은 해외 첨단기술을 도입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정을 추진한다. 울산은 전국 9개 개별형 외국인투자지역 외 단지형으로 지정된 외국인 투자지역이 없는 유일한 도시다. 시는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는대로 사업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 증가에 대비해 ‘외국인 노동자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도시기반시설에 영어 뿐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표기를 확대한다. (가칭)‘울산 세계 학생 씨네올림픽’을 열어 울산국제영화제의 확장성을 제공한다. 글로벌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클러스터도 조성하는데, 이를 위해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과 ‘폴리텍 융합기술교육원’, ‘국제노동기구 국제훈련센터’ 유치에도 팔을 걷어부친다. 울산에 많은 근로자를 보내는 국가에는 국제개발원조 사업을 적극 추진, 울산에 대한 애정을 높인다.



이런 가운데 울산은 저출산과 주력산업 부진, 코로나 펜데믹 등이 맞물리면서 인구감소와 함께 외국인 이탈 현상이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달 통계청과 법무부가 발표한 ‘2021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울경 외국인 감소율은 통계청이 분류한 8개 지역 중 가장 컸다. 지난해 5월 기준 부울경에서 91일 이상 ‘계속 거주’한 15세 이상 외국인은 총 13만400명으로 전년(13만5500명)보다 3.8% 줄었다. △서울(-1.8%) △대구·경북(-0.1%) △광주·전남·전북(-0.7%) △강원·제주(-0.8%)도 외국인이 줄었지만 부울경 만큼 크진 않았다. 반면 △인천(2.1%) △경기(1.7%) △대전·충남·충북·세종(1.3%)은 증가했다.

현재 울산시의 외국인·다문화 가족은 3만5000여명에 달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경쟁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국제화 수준은 도시 경쟁력의 저하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면서 “외국인·다문화 가족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적 도시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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