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정부의 미래차 대응 사업에 제대로 참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연관성이 있는 사업이 없다는 것인데, 이같은 문제점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지원 요건이나 기업 부담을 완화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업체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내연기관 차량에서 미래차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이 먼저 고려돼야 하지만 급박하게 변화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머뭇거리다 보면 치열한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충분한 준비도 없이 무작정 미래차 사업에 뛰어든다고 해결될 리는 만무하다. 이처럼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미래차 시장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기댈 수밖에 없다. 어려울 때 정부에 기대는 것은 어찌보면 이해가 충분히 된다. 더욱이 코로나 상황 등을 감안해 미래차 전환을 위한 격변기에서 살아남을 수 묘책을 찾아야 할 처지에 놓인 부품사들에게는 당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울산상의가 어제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6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미래차 대응 현황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정부에 미래차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 요건과 기업 부담을 완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부품사들이 정부의 지원이 없이는 현재의 위기에서 경영을 유지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응답 기업의 52.9%는 미래차(전기·수소·자율주행)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이중 42.9%는 미래차 관련 매출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부품사들이 미래차 관련 사업 진출에 대한 관심과 준비에 비해 실질적인 성과는 미진했다. 더욱이 29.4%는 기술개발과 신규 투자 여력이 없어 미래차 사업에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부품사들의 현실을 직시해 맞춤형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이 연관성 있는 사업이 없다는 것에 대해 지원 자체에 대한 검토도 필요해 보인다. 부품사들은 금융지원 요건 완화를 가장 바라고 있다. 

이처럼 울산상의에서 요청한 애로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어려움을 겪는 부품사가 없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부품사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 해결해 주는 정부의 현명한 정책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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