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관세사·경영학박사

대선 앞둔 대한민국 국민, 편향적인 선거전에 시달려
AI 시대를 맞아 표변적인 새로운 정책사고 필요해
‘우리편 정치’ 떨치고 카이사르 ‘클레멘티아’ 본받아야

 

모든 국가들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갈림길을 마주할 때는 로마 역사에서 해답을 구했다. 카이사르(일명 시저, BC100~44)가 루비콘 강(江)을 건너 로마에 들어가 편 정치가 천년(千年) 로마 기틀을 이룩한 것이 귀감이 되기 때문이다. 카이사르는 폼페이우스에 비해 경륜이 부족해 불리한 정치경쟁을 해야 했던 자신의 처지를 인식하고, 이른바 1차 삼두정치를 시작하면서 정치판을 흔들어 로마 정치를 바로잡았다.
그 과정은 이렇다. 당시 권력자 폼페이우스의 사주를 받은 원로원이 갈리아 지역에 주둔하고 있던 카이사르에게 루비콘 강을 건너 로마로 돌아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루비콘 강은 이탈리아 북동부를 동류(東流) 해 아드리아해로 흘러들어가는 작은 강이다. 당시 로마법은 군대를 이끌고 루비콘 강을 건너 로마 시내로 들어올 수 없었다. 카이사르를 반역자로 몰거나, 죽이기 위한 음모였던 것이다.
이를 알아차린 카이사르는 폼페이우스를 추대한 원로원에 맞서는 정치를 하기 위해 주저 없이 군사를 이끌고 루비콘 강을 건너 로마에 들어가 정치에 투신했다. 이후 ‘루비콘 강을 건넜다’라는 말은 ‘돌이킬 수 없이 진행된 일을 밀고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됐다. 그럼 카이사르가 당시 어지러운 로마 정치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그는 폼페이우스와 달리 변화에 대한 포용을 했다. 이른바 클레멘티아(clementia·포용) 정책이다. 카이사르는 자기 주변 모든 것을 밝히고 자신에게 대항하지 않은 정적(政敵)은 모두 자기편으로 간주했다. 심지어 자신을 모살할 기미를 보이는 브루투스에게도 법무관 자리를 부여하면서까지 단결을 도모해 로마 발전을 추구했다. 이것이 이른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을 발생시킨 카이사르의 클레멘티아다. 이는 오늘날의 한국 정치인들의 확증편향 모습과는 반대 행태다. 확증편향은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면 어떤 논리를 동원하든지 끼워 맞추거나 왜곡·날조하는 행태를 가리킨다.
대선(大選)을 앞둔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초에 들어서서도 여전히 M당, K당 양대 정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VS 윤석열 간의 확증 편향적인 선거전에 시달리고 있다. 여 M당 VS 야 K당이 각기 이, 윤 후보 주변을 후벼대면서 드러나는 부도덕, 비윤리, 범법 성행위가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몇 가지 예시해 보자! 이 후보는 자신이 성남시장 재직 시 발생한 대장동 수천억대 뇌물사건 보루가 터지자 ‘나하고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다가 증거가 나오자 ‘국민의 아픈 마음을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사과한다’고 했다. 음주운전, 형수ㅆ욕설, 조카 살인사건에 대한 변호사 행위에 대한 비난이 일자 그제사 사과했다. 그러나 대장동 뇌물 사건 관련자들의 연이은 자살 건에 대해서는 ‘그 사람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한다.
윤 후보는 어떤가? 그는 소위 고발 사주, 장모 비리, 부인의 허위 이력 문제, 소위 윤핵관 관련의 선대본 총 사퇴 등의 민망한 사태에 대해서 ‘국민께 피로감을 느끼게 하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서는 ’미안하다’고 어물쩍 넘겼다.
이, 윤 후보 모두 도덕성, 윤리성과는 거리가 먼 소위 혁면(革面) 모습이다. 마침내 M당 K당 양당 모두 ‘대선 후보를 바꾸어야 될 것 같다’는 극단적인 말까지 하기에 이른 혼란스러운 한국 대통령 대선판! 일이 이렇게 되자 국민들이 대통령 선택 기준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21C 대한민국은 지금 이 시간에도 AI 등 첨단 기술이 숨 가쁘게 변전(變轉) 되는 가운데 미래를 향해 뛰어가고 있다. 관련 엔지니어, CEO조차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AI 등 첨단 기술이 세상을 급변시키고 있는데 과연 한국 정치인들이 파악하고 있을까? 이런 격변 시대를 맞은 대한민국은 국민들을 단결시켜 미래를 개발하는 인재와 기업을 지원하는 대통령을 요구한다.
세계 석학들은 Korea는 5000여 년 역사 속에서 세계적인 비약을 했지만 오늘 AI 시대를 맞아서는 표변(豹變)적인 새로운 정책 사고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표변은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속마음까지 바꾸는 것으로서 겉모습만 바꾸는 혁면(革面) 모습과는 정반대다. 요컨대 오늘 대한민국 대통령감은 내(대통령)가 나라를 이끌겠다는 이데올로기 소산의 ‘우리 편 정치’를 떨치고 카이사르와 같은 표변적인 클레멘티아(포용)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늘 대한민국 정치 포용은 젊은 세대들 중심으로 AI 관련 기업 창업에 필요한 네트워크, 기본 훈련, 씨앗자금 조달…을 도와주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정치가 펼쳐지면 2030년경의 Korea는 남북통일은 물론 전 세계의 미래를 주도할 국가가 될 것이라는 세계 석학들의 지적이다. 이, 윤 등 2022 대통령 후보들 중 과연 누가 카이사르의 클레멘티아를 닮을 수 있는 사람일까?
하나님! 2022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 임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대통령 후보 중 누가 루빈콘 강을 건너가는 카이사르와 같은 표변적 인물인지 판단하는 솔로몬의 지혜를 주시옵소서!

김동수 관세사·경영학박사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