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구원 연구보고서…?설문·연구 결과 등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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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개관한 울산시립미술관 일대 중구 성남동 원도심의 물리적 공간을 정비해 지역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문화특화지역’으로 조성하자는 제언이 나왔다. 시립미술관 방문객들이 주변 갤러리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홍보해 종국엔 원도심 내 개별 갤러리가 시립미술관의 분점 형태로 인식될 수 있게 유도하자는 거다.
울산연구원은 2일 연구기획팀장인 권태목 박사의 ‘울산시립미술관 일원 문화특화지역 조성방안 연구’ 자료를 발표했다.
권 박사는 이 연구를 통해 울산시립미술관 주변에 집적된 울산동헌 등 역사자원, 걷기 좋고 문화이벤트가 가능한 문화의거리·젊음의거리·고복수 거리 같은 문화자원을 연계하는 동시에 원도심 곳곳에 산재한 갤러리와 협업해 상생의 특구로 조성할 것을 제언했다.
현재 울산시립미술관 일대 원도심에는 △소극장 8개 △영화관 2개 △갤러리 11개 △화실 11개 △공연장 6개 △공연창작소 12개 △공예창작소 20개 △음악창작소 3개 △문학창작소 3개 △복합공간 11개 등 문화예술업종 77개 시설이 운영 중이다.
권 박사는 이 시설들을 울산시립미술관과 연계하기 위해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규제특례가 주어지는 ‘지역특화발전특구’ 제도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적으론 총 194개의 지역특화발전특구가 지정돼있다. 권 박사는 이 중 ‘진도 민속문화예술특구’와 ‘용산구 역사문화 르네상스 특구’에 주목했다. 지난 2013년 지정된 진도 민속문화예술특구는 △진도예술영재교육원 건립 △아리랑거리 조성 △진도아리랑 브랜드 개발사업 △아리랑콘텐츠 발굴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또 지난해 지정된 서울 용산구 역사문화 르네상스 특구는 △미래문화 아카이브 △근현대사 체험 프로그램 △옛 용상철도병원 건물 리노베이션 △지역사 박물관 용도 변경 △테마별 특화거리도 조성 등이 계획돼있다.
그렇다면 울산시민들은 원도심이 어떻게 변화하길 원할까.
원도심 방문객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원도심 일원을 문화예술특화지역으로 조성하는 게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59%가 “그렇다”고 긍정 답변했다. 이어 ‘문화예술지역으로 특화하려면 뭐가 필요한가’라고 묻자 “타지역과 구별되는 종합계획을 수립해 지역을 정비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어떤 분야로 특화하는 게 좋은가’라는 질문에는 “특정분야에 집중하지 말고 복합문화지역으로 특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59%로 가장 많았다.
이에 권 박사는 원도심 문화특화지역 조성 계획의 비전을 ‘다양함을 품은 문화예술도시 울산’으로 설정하고 △문화의거리 정비 △개성있는 간판 정비 △갤러리를 품은 공연장 △미술관 영토 확장 사업 △미술관 가상공간 조성 사업 △울산미술품 디지털자산화(NFT) 사업 등을 제안했다.
권 박사는 “오스트리아 잘츠브르크 게트라이데 거리는 ‘철의 도시’를 상징하기 위해 철제로 간판을 만들어 지역 개성을 잘 표현했는데 이런 사례는 참고할만하다”면서 “또 낮시간대에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넘어 상시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공간 안에 울산미술관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