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출산과 고령화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인구자연감소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볼 수 있다. 이미 2020년부터 우리나라의 총인구 감소가 시작되어 소멸 위기에 있는 지방의 소규모 농·어촌 지역은 인구 유입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3일 고용노동부의 “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발표에 의하면 생산가능인구의 연령별 구조는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청년층 비중은 2020년 19.9%에서 2030년 14.7%로 5.2%p 감소하는 반면 50세 이상의 장년층 비중은 같은 기간 45.8%에서 55.0%로 9.2%p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적 인구감소 속에서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서는 청년들의 농촌 유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후계농업경영인 지원사업 시행지침을 보면 3,100명의 후계농업인을 선발하여 세대당 최대 3억원의 자금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나 청년들이 농지 구입, 축사 신축, 시설하우스 신축, 농기계 구입 등 초기 터전 마련에 자금을 사용하고 나면 추가적으로 발생되는 인건비, 영농비 등에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없다. 오랜 기간 농사를 지은 베테랑 농사꾼도 점차 대형화·자동화 되어가는 영농 규모에 힘들어 하는데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와 경험도 없이 들어온 청년들은 기반을 갖추기도 전에 포기할 수도 있는 것이다.
청년들의 원활한 정착과 자금 운영을 위해 농협에서는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 보증을 통한 각종 정책자금 지원을 하고 있지만 금전적인 부분과 함께 이들이 농촌에 정착하여 머물 수 있는 여건 마련도 시급하다. 당장의 자금이 문제가 아니라 이들이 농업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토대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욱 쉽게 농업 기술을 습득하도록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작목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야 하며 농업과 연계한 다양한 6차산업 프로그램 개발도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농업을 통한 일정한 소득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주거, 보육, 문화 등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 안정적으로 거주하고 아이를 키우며 개인의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의 토대가 있어야 농촌 인구 감소로 힘든 시기에 어렵게 정착한 청년들이 머물 수 있을 것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워라블(Work-Life Blending)을 중시하는 MZ세대들에게 최소한의 정주 조건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는 새로 들어오는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농촌에서 거주하고 있는 기존 세대들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모처럼 늘어나는 청년농업인을 통해 우리 농업·농촌이 지속 가능하고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응원의 박수를 보내자. 우리의 마음속 고향 농촌에서 청년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유효상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