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울산 울주군 언양읍 직동리 산불 피해 현장에서 뒷불감시에 투입된 계류형 드론 헬리카이트 SKYEYE-150가 촬영한 영상 일부. (울주군 제공)  
 
   
 
  ▲ 지난 7일 울산 울주군 언양읍 직동리 산불 피해 현장 뒷불감시에 투입된 계류형 드론 헬리카이트 SKYEYE-150가 비행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 지난 6일 울산 울주군 언양읍 직동리 산불 피해 현장의 야간 모습. (울주군 제공)  
 

 

야간 열화상카메라로 불길 확인…피해 현장 뒷불 감시도
郡, 국비 등 40억원 들여 중소도시 스마트시티 조성키로
조난객 구조·안심귀가·방사능 방재 등 5가지 사업 추진
청사 5층 통합관제센터 구축·드론 9대 추가 확보 계획

 

 

최근 울산 울주군 언양 산불에서 드론의 활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야 확보가 힘든 야간 진화에 성공한 데 큰 역할을 했다.

소방당국과 함께 ‘드론’ 활용에 나섰던 울주군은 올해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 2년차를 맞아 중소도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드론 활용 확대에 나선다.

지난 6일 오후 3시 45분께 울주군 언양읍 직동리 신화마을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는 산불진화인력과 소방대원뿐만 아니라 드론도 출동했다. 울산소방본부 특수화학구조대가 보유한 드론이다. 열화상카메라가 탑재된 이 드론의 활약상은 해가 지면서 더 두드러졌다. 어둠이 깔린 현장에서 불길이 어느 방면으로 번지고 있는지, 화재가 모두 진화됐는지를 확인하는 역할은 하늘에 떠 있는 드론의 몫이었다. 소방 드론은 이날 오후 11시 20분께 큰 불길을 잡을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특히 드론에 장착된 열화상카메라는 열기를 머금고 있는 지점을 포착해냈다. 육안으로는 불길이 잠잠해졌지만, 언제든 다시 불꽃이 살아날 수 있는 곳곳을 확인해 신속한 진화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튿날 화재가 진화된 이후 잔불을 감시하는 데도 드론은 함께했다. 이번에는 울주군이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실증 사업으로 제작한 계류형 드론 헬리카이트 SKYEYE-150이 비행에 나섰다. 삼각형 연 모양의 비행체에 카메라를 매달고 별도 제작한 전선으로 연결된 ‘유선’ 형태의 이 드론은 상공에서 산불 피해 현장 반경 1㎞를 촬영하며 뒷불을 감시했다.

산불 현장에서 드론의 역할을 제대로 맛본 울주군은 더욱 많은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 2년차를 맞은 울주군이 올해 추진하는 중소도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도 그 일환이다. 국비 20억원과 군비 20억원 등 총 4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이번 사업으로 울주군은 △조난객 구조 △순찰과 안심귀가 △농작물 병해충 진단 △방사능방재 △도심관리서비스 등 5가지 활용에 나선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산악사고는 403건으로 294명을 구조했다. 이는 2020년 341건, 236명에 비해 각각 18.2%, 24.6%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사업이 큰 인기를 끌며 조난객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데, 울주군은 드론을 활용해 산에서 길을 잃은 조난객을 구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일대에 구축한 도심 입체모형을 활용한 드론 순찰과 함께 야간의 귀갓길 드론이 불빛을 비춰 동행하는 일명 ‘안심귀가 서비스’도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열화상카메라와 멀티스펙트럼 장치를 탑재한 드론으로 농작물의 수분 상태와 생장정도를 분석해 병충해 여부를 진단하고, 현재 지상 10m 위치에서만 측정하고 있는 방사능을 고도 150m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방사능 측정 센서를 장착한 드론을 운영하기로 했다.

드론으로 최근 개발행위가 활발한 KTX울산역 인근 지역을 3차원 공간으로 구축할 예정인데, 이는 각종 위원회 등의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청사 5층에 드론통합관제센터를 꾸리고, 드론 10대를 보유하고 있는 울주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올해 총 9대의 드론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번 언양 산불 현장에서 드론의 역할을 확인했고, 앞으로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올해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드론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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