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대학이 기초자치단체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 체계를 개편하도록 유도하는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은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으로 지방의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지방대의 경쟁력이 떨어져 25년 뒤 울산은 대학 5곳 중 1곳만 생존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어, 이번 사업을 반드시 따내야 하는 입장인데, ‘부·울·경’ 권역에 할당된 지원은 6개 컨소시엄으로 한정돼 있어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3일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하이브) 사업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전문대학이 기른 인재가 학교 소재지에 머물며 일할 수 있도록 시·군·구 등 기초 지자체가 세운 중장기 발전 목표에 부합하는 일자리와 그에 걸맞은 교육기회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교육부는 사업에 참여하는 거점 전문대학과 시·군·구 연합체(컨소시엄) 30곳에 올해 국비 총 40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자체는 사업비에 최소 10% 이상을 대응 투자해야 한다. 이를 반영하면 총 사업비는 올해 450억원 규모다.
△수도권 △충청·강원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호남·제주권 등 총 5개 권역별로 각 6개의 컨소시엄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한다.
올해 사업에 선정된 거점 전문대학은 앞으로 3년간 국고와 지방비를 지원받게 된다. 컨소시엄 별로 연간 15억원, 총 45억원을 확보하는 셈이다.

울산은 부산, 경남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별로 공모 신청은 자유롭게 할 수 있는데, 전문대학이 부산에는 9곳, 경남에는 11곳이 있다. 울산은 울산과학대와 춘해보건대 2곳이 거점대학의 자격을 갖는다. 다만 컨소시엄을 반드시 전문대학 1개소로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울·경’ 내에서 공모 신청이 6건을 초과하면 울산시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거다.
우선 사업참여 의사를 밝히는 사전 접수는 오는 4월 8일까지이며 공모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5월 12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사업계획서 심사 결과는 5월 말 발표된다.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지방대학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울산 주거 울산 주소 갖기 운동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관내 대학 경쟁력 강화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울산시에 활력을 더해줄 사업인 만큼 동기부여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에 참여하려는 컨소시엄은 사업추진 방향과 계획, 집행 등 주요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권한을 갖는 고등직업교육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야 한다.
위원회에는 거점 역할을 할 전문대학 총장, 기초자치단체장, 직업계고 등을 관할하는 교육지원청 교육장,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거점 전문대학은 사업 전담부서인 가칭 ‘하이브 센터’를 대학본부에 구성해 사업을 총괄 운영하고, 인재양성 계획을 수립하며 사업비를 관리해야 한다.
전문대 총장과 기초자치단체장이 예비신청서를 제출하고, 이후 사업 추진 방향, 체계, 재정투자, 성과관리계획 등이 담긴 3개년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예컨대 전문대학 내 학과를 사업목적에 맞게 개편하거나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정규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계획이 담길 수 있다.
교육부는 지역발전 전문가, 고등직업교육 전문가, 산업계, 연구계 인사 등 관련 분야별 대표성을 갖춘 선정평가단을 꾸려 14개 지표에 따라 이를 심사한다.
유 부총리는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인적·물적 기반이 집약된 전문대학과 기초자치단체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문대학은 연계 지역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유도하고, 지역사회는 양질의 일자리와 정주 여건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명확한 내용이 내려오지 않은 상황이다. 내용을 파악하고 필요한 사안들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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