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일 조건 충족 울산대 ‘부담’
시, 일반대학 한곳인 특수상황 고려
향후지역 모든 대학 참여 협의 추진

정부가 대학을 지역성장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자 2개 대학 추가 선정에 나섰지만, 울산은 이번 공모에 사실상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한된 공모자격에 지역에서 유일하게 참여가 가능한 울산대학교로서는 부담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울산시는 지역 소재 대학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섰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유치를 위해 시는 국토교통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캠퍼스 혁신파크’는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대학을 지역성장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대학의 유휴 부지를 기업 공간과 주거, 문화·복지 시설이 모인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골자이며, 선정 대학에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비와 청년창업 지원플랫폼인 ‘산학연 혁신허브’ 건축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한다. 수도권 지역에는 95억2,000만원, 비수도권 지역에는 190억5,0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정부는 지난 2019년 5월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방안 발표 이후 2차례 공모를 통해 5개 대학을 선정, 사업을 추진중이며,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자 지난달 2개 대학 추가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 중이다.
그런데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균형발전지표를 활용해 서울, 경기, 인천, 세종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신청한 사업에 가점 2점을 부여하는데다, 앞서 선정된 대학의 권역을 보면 부·울·경만 빠져있는데, 최근 정부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울산으로서는 군침을 흘릴 수 밖에 없는 기회다.

하지만 공모 조건이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고등교육법’ 제2조 제1호, 제2호에 해당하는 대학, 산업대학으로 2022학년도 정부 재정지원가능 대학이 대상인데, 울산에서는 울산대학교만 공모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건으로 최소 1만㎡ 이상의 사업부지 면적을 보유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개발사업에 전문성을 갖춘 공공기관이 공동 시행자로 참여해야 한다.
최근 취재진이 이번 공모사업과 관련해 울산대학교의 입장을 확인한 결과 미온적인 반응만 돌아왔다. 명확한 청사진이 없는 상태여서 입장을 밝히는 것도 어렵다는 회신을 받았다.

정부가 추진중인 추가 공모에 대해서는 울산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장은 울산대학교가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만 시는 산업수도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일반대학이 울산대 1개 밖에 없다는 특수상황을 고려해 지역 소재 전문대학, 과학기술대학원 등 모두 ‘캠퍼스 혁신파크’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을 위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아직 협의중인 사안이라 세부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수가 없다”며 “다만 울산대뿐만 아니라 지역 모든 대학이 이 사업에 참여해 울산에 첨단혁신도시를 만들기 위한 그림을 차곡차곡 그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캠퍼스 혁신파크는 청년층이 선호하는 첨단산업 일자리를 확충하고, 대학은 고밀도 산학협력 단지를 보유하게 되는 긍정적인 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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