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초·중·고의 41%가 여전히 건물에서 석면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가 공개한 ‘전국 학교 석면 현황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3월말 기준 울산지역 초·중·고 244개소 중 100개소가 석면이 제거되지 않은 학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석면 면적은 전체 242만6,919㎡ 중 35만5,402㎡로 전체 14.6%를 차지했다.
학교 종류별로는 초등학교 122개소 중 53개소(43.4%), 중학교 64개소 중 25개소(39.1%), 고등학교 58개소 중 22개소(37.9%)가 석면학교(석면이 제거되지 않은)로 확인됐다. 석면 면적은 초등학교가 16만9,877㎡, 중학교가 8만9,912㎡, 고등학교가 9만5,613㎡였다.
지역 유치원과 특수학교까지 포함하면 전체 440개소 중 148개소로 33.6%가 석면학교인데, 특수학교의 경우 6개소 모두 무석면 학교로 확인됐다.
유치원은 109개소 중 42개소, 병설유치원은 81개소 중 6개소가 석면학교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확인해보면 1만1,946개 초중고교 가운데 총 5,454곳(45.7%)은 아직 석면 철거 공사를 하지 않았다.
울산은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세종에는 석면이 있는 학교가 없었으며, 제주 21.5%, 부산 22.4% 등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는 “지난해 겨울방학에 석면철거를 한 학교도 아직 잔재물이 남아있을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며 “올해 진행하는 학교는 명단을 미리 공개해 철거 감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제대로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7년까지 남은 7,000여개의 학교에서 석면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며 “2028년 이후부터는 전국의 모든 학생이 석면 없는 안전한 학교에서 공부하고 뛰어놀 수 있도록 교육청 및 일선 학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7년까지 전국 학교의 석면을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교육부 계획에 따라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는 각 학교의 방학 기간에 석면 제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물질로 잠복기를 거쳐 흉막질환, 폐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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