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 기념은 ‘한국산업문화지구'로 이뤄진다 (5·끝)
문화도시세계축제, 21C 신개념 엑스포
울산, 태화강 등 빼어난 자연환경 자랑
앞장 설 사람 찾아 관광도시 만들어야
올해 울산은 ‘산업공단’ 60주년이다. 재도약의 길은 없을까? 지금껏 세계인의 3대 축제는 올림픽, 월드컵, 세계엑스포이다. 모두 지나친 상업주의와 낭비적 행사로 비판받는다. 세계엑스포는 열강들이 독립관을 만들고 산업제품을 홍보하는 각축장이다. 2010년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은 아름다운 예술성으로 국제적 이목을 끌었다. 1,000억원이나 들인 그 건물도 6개월 행사 후에는 쓰레기로 처리했다. 시시각각 쏟아지는 산업제품을 인터넷으로 확인하는 정보화 시대에 살면서 이제는 그에 맞는 축제를 생각할 때가 됐다.
‘한국산업문화지구’ KICD(Korea Industrial Culture District)는 산업제품관 ‘산업성(城)’과 과학·기술 실증도시 ‘스마트시티’로 구성한다. 반도체, AI(인공지능), UAM(도심항공), 5G(초고속 이동통신), 전기 배터리, 드론, 수소차 등 제작과정과 실연까지 보게 될 두 현장은 경천동지(驚天動地)할 한국관광의 핵이 된다. 더구나 ‘산업성’은 한국의 전 산업제품을 한 자리에서 거래하는 수출전초기지로서 국제교역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울산의 ‘문화도시세계축제‘ CCWF(Culture City World's Fair) 계획은 ‘KICD‘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21C의 신개념 엑스포 이벤트다. 세계도시들이 공동노력으로 관광도시 하나씩을 만들어 가는 작업으로 “과거의 문화 보존”과 “미래의 문화 창조”를 설계한 축제다. 100여개 도시가 모여 기구를 조직하고 축제도시가 정해지면 전 회원도시들이 SNS로 지원한다. 도시의 구석구석 현장을 사진을 띄워 협의하고 아이디어, 노력봉사, 기념물 제공 등 지구촌 가족이 함께 인류 유산을 만든다. 한국은 국토 전체가 정원국가 ‘가든 코리아‘다. 더구나 울산은 빼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자연·산업·문화의 조화’는 매력있는 축제주제로 세계대회 개최에 조금도 손색이 없다. 관광자원 몇가지만 살펴보자.
첫째, ‘산업성(城)’이다. ‘산업성’ 때문에 세계축제의 꿈도 꾼다. 세계축제가 끝나면 산업성은 수출신장 모델로 여러 나라가 따라할 것이다. 둘째, 울산의 자연 영남알프스다. 1000m가 조금 넘는 9봉이 병풍처럼 도시를 감싸고 대륙에서 넘어오는 공해와 겨울 찬 공기를 막아준다. 축제기간 6개월은 국제등반대회로 한국의 산하를 알릴 좋은 기회다. 국제적 주목받을 프로그램개발이 충분한 조건이다.
셋째, 태화강 국가정원이다. 태화강은 관광유람선과 시민이용 수상교통이 동시에 이뤄질 때 강의 진면목은 살아난다. 강 정원 대밭길은 울산대공원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다. SK가 조성한 울산대공원은 뉴욕 센트럴파크보다 크고 한국제일의 아름다운 도심공원으로 평가받는다. 그곳까지 산속 길 트래킹은 멋진 매력이다. 남산 터널 위 정상에 전망대를 세우고 은하수다리와 연결되도록 리프트를 구상해야 울산여행이 재밌어진다. 관광도시는 철저한 연구에서 탄생된다. 나폴리는 ‘후니쿨리 후니쿨라’ CM송으로 관광활성화를 꾀했고 이 선율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이탈리아에서’에 차용돼 더욱 유명한 관광지가 됐다.
넷째, 선사유적 암각화다. 유네스코에 등재되면 한국산업의 시원까지 설명할 문화유산축제가 된다. 물 문제는 코아계곡 암각화를 보호한 포르투칼 시민행동을 배우고 시민대토론회로 풀 수 있다. 또 하나의 국가정원을 만들 기회다. 다섯째, 태화강 백리 순례길이다. 천주교인은 병영순교성지, 살티순교성지와 한국의 두번째 사제 최양업 신부가 피란처로 삼았던 죽림굴성지가 있다. 불교신자는 빼어난 단청을 가진 백양사, 도심에 들어온 첫 사찰 해남사, 여승 수도원 석남사가 있다. 천도교는 최재우가 득도한 유허지가 있다. 이참에 기독교인의 성지도 만들 만하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부흥사 조용기 목사의 고향은 언양이다. 기념관 건립은 특히 중남미지역에 끼친 선교 영향으로 많은 순례객이 찾을 것이다. 그 길을 걸으며 한국관광 랜드마크 KICD에도 들른다.
여수 해양엑스포는 이명박 정부, 순천 정원엑스포는 박근혜 정부에서 했다. 30만도 안 되는 시민들이 애향심으로 똘똘 뭉쳤기에 가능했다. 울산의 관광자원과 비교도 안 되는 도시가 엑스포 후에는 전국적 관광도시가 됐다.
KICD가 자리 잡으면 울산은 물론 STC(과학·기술·문화) 벨리가 된 경주, 포항, 부산, 창원까지 수많은 일자리가 생긴다. 주먹구구를 해도 엄청난 숫자다. 문제는 울산시민 정서다. 울산사람 특유의 기질이 있지 않은가. “댔(됐)나?, 댔다. 해보자!” 소리가 나오도록 앞장설 사람만 찾으면 된다.
김종수 문화도시울산포럼 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