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中企 3만개 스마트공장 구축
제조업 혁신·새로운 일자리 창출 적기
퇴직자 기반해 데이터 전문가 양성하길

울산은 제조업 중심도시다. 제조업의 생산액이 2019년 기준 193조원으로 전국 제조업 생산액 1,553조원의 12.4%로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다.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산업의 생산액과 부가가치액 비중이 울산 전체 제조업의 82.5%, 80.5%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2011년부터 울산의 제조업 생산액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제조업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는 2022년까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3만개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제조업 강국을 만드는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세계 최초로 지능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 세계 최초로 민관협력 제조특화 AI플랫폼인 ‘AI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KAMP, 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을 구축·운영 중에 있다. KAMP 포털 사이트(https://www.kamp-ai.kr)에서 회원 가입 후 제조AI데이터셋 다운로드, 분석 지원 도구 활용 및 분석체험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제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은 잘 갖추고 있다. 하지만 분석에 필요한 제조 데이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KAMP 플랫폼에서 분석에 필요한 제조 데이터가 부족한 이유는 보안상의 이유로 데이터 수집의 어려움, 쓸모없는 데이터의 수집, 중소 제조업체에서 가져올 데이터 부족 등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KAMP 플랫폼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모든 기업 대표님들은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에 목말라한다. 결국 데이터가 갈증 해소의 수단이라면 대표님들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개하는데 적극적일 수 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누군가가 필요한데 필자는 그 역할을 ‘제조 데이터 중개인’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필자는 ‘제조 데이터 중개인’을 제조 현장 경험이 풍부한 현장 전문가로 정의한다. 제조 현장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오랫동안 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을 많이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제조 데이터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다.
제조 데이터 중개인은 KAMP 플랫폼의 사용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KAMP에 제조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가 생긴다면 이를 운영할 주체가 될 수도 있다.
제조 데이터 중개인은 활용성이 높은 데이터를 중소 제조업체로부터 구입해 판매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제조 데이터 중개인은 중소기업에 직접 센서와 통신장치를 설치한 후 데이터를 수집할 수도 있다. 데이터 수집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제공기업이 생산성을 향상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울산에는 제조업 현장 경험이 풍부한 퇴직자들이 많다. 이들을 제조 데이터 중개인으로 활용한다면 울산의 제조업을 혁신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제조 데이터 활용 가능성이 높은 울산에서 데이터 중심 제조업 혁신의 사례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먼저 제조 데이터 비즈니스 첨병 역할을 할 ‘제조 데이터 중개인’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들이 생산하고 수집한 제조 데이터를 거래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제조 데이터 중개 플랫폼을 개발해야 하며, 새로운 제조 데이터 비즈니스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시범사업 추진도 필요하다.
제조 데이터의 경우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사람만이 데이터를 제대로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다. 지금이 울산의 풍부한 제조업 퇴직자들을 ‘제조 데이터 중개인’으로 육성해 제조업을 혁신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적기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김상락 울산연구원 혁신성장연구실 연구위원·공학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