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2020년부터 우리의 삶의 방식까지 바꾸었던 코로나-19의 그늘은 점점 얕아지고 있다. 그리고 올해 초까지도 극장과 영화를 잠식할 것이라 예견되었던 OTT 시장의 성장은 이제 기우로 바뀌었으며, 실내 거리두기 완화조치 이후로 극장은 관객으로 넘쳐나고 있다. 게다가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브로커>로 배우 송강호는 남우주연상, <헤어질 결심>으로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런 낭보와 함께 <범죄도시 2>의 천만관객 관람소식은 우리의 설렘을 증폭시킨다.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687만의 관객이 관람하면서 화제가 된 영화로, 과거의 사건을 각색해 현실감 있게 이야기를 끌고가는 스토리 진행, 잔인한 장면 뒤 코미디적 요소를 잘 버무려낸 군더더기 없는 편집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어진 <범죄도시 2>에서도 잔혹한 살인과 상해가 난무하지만, 조연 캐릭터들을 통해 웃음을 자아내는 이야기 진행은 전편과 동일하고, 이야기의 무대만 한국-베트남-한국으로 바뀌었다.

<범죄도시 2>는 베트남을 배경으로 하지만, 현지 촬영을 거의 하지 못하고 한국 촬영분에 덧입힌 장면이 상당수 들어가 있었지만, 절묘하게 특수효과 처리가 되었으며, 색감 조절을 통해 해외와 한국의 배경을 확연히 차이 나도록 한 점 역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격렬한 액션 씬의 경우,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하고 계산해 액션 동선을 구성해 관객의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장치가 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2022년 현재의 관객은, 아주 심각하지 않지만 영화적 완성도를 갖추고 있고, 메시지가 분명한 영화를 찾고 있었고, 다행히 <범죄도시 2>와 만나 극장에 관객이 모여들면서 천만 관객이라는 시너지를 낸 것이라 판단된다.

천만 이상의 관객이 드는 영화는 이미 감독이나 제작자의 손을 떠나, 관객이 기록을 만들어가는 영화이다. 이처럼 관객이 완성한 영화가 더 많이 개봉하길, 영화관과 영화제로 더 많은 관객이 방문하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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