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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직사회, 수평 조직문화 조성 MZ세대와 소통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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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아 기자
  • 승인 2022.06.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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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공무원 31만명 세대교체 가속
시, 불합리 관행 타파 등 혁신 추진
남구, 교류 시간 가지며 해소 노력

교육청, 다공감 기조 문제해결 매진

울산 내 공직사회가 조직 내 MZ세대를 향한 끊임 없는 구애를 보내고 있다. '가치관' 차이로 인한 단절된 소통을 개선하고, 공감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여전히 간극은 있지만, 소통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22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2021년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공무원은 총 115만6,326명이다. 중앙정부(행정부)는 75만6,519명, 지방자치단체 30만1,872명이다. 나머지 2만6,781명은 입법부·사법부·중앙선관위 등의 공무원이다. 이 중 30대 이하 MZ세대 공무원이 31만3,000명으로 41.4%를 차지했는데, 공무원의 세대교체가 빨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MZ세대는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소유보다는 공유를, 상품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특징도 보이는데, 이런 점에서 '성취감', '소속감'에 가치를 두는 기성세대와 충돌하는 경우가 잦다. 그리고 서로를 부정하게 돼 소통의 단절로 이어진다. 특히 경직된 공직사회라면 더 심할 수밖에 없다.

MZ세대인 울산의 한 지방직 공무원 A씨는 임용된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공무원이 됐지만 경직된 조직문화와 업무량에 비해 적은 급여 등으로 매일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시간 외 근무수당이 일반 회사와 비교할 수도 없을뿐더러, 하기 싫어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며 "일한 만큼 받는 게 당연한데, 공직사회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저연차 공무원 퇴직자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020년 18~35세 공무원 중 5,961명이 퇴직했다. 이는 지난 2017년 4,375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5년 이하 재직 중 퇴직한 공무원도 2020년 9,968명으로 전체 4만7,319명 중 21%에 달한다. 2017년 5,613명으로 전체 퇴직자 3만7,059명 중 15%로 6%p가 증가한 것이다.


울산시는 지난달 건강하고 자율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2022 울산시 조직문화 혁신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불합리한 관행 타파, 소통과 공감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일하는 방식 혁신을 목표로 세웠다. 불통으로 인한 단절은 업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울산 남구도 'MZ세대 직원과의 소통데이'를 기획해 직원과의 화합과 소통의 시간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부서 막내 직원과 빵 만들기, 단체 영화관람, 허심탄외한 대화의 시간 등을 마련했으며, 이 시간은 '상시학습시간'으로 인정했다.

올해도 직원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하반기에 'MZ세대 직원과의 소통데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부서 내에서 소통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해 구청장 핫라인을 열어두고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운영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2020년부터 '다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주입식 직장교육이었던 시간을 개선해 다소통, 다공감을 기조로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조직 내 각종 복지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MZ세대 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MZ세대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는 통합적인 프로그램인 셈이다.

울산에서 15년차 공무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B씨는 "MZ세대와 기성세대의 생각을 모두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조직에서는 더 두드러지기 마련이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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