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당선인 유치 피력 불구
교육청 수요요건 불충족 힘들듯
주민 조사 범위 확대해 건설해야
각종 난관 딛고 약속 지킬지 주목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이 인수위 출범 첫날 약속한 '울주군 청량읍 일대 고교 유치'가 난항이 예상된다. 울산 남부권인 청량읍에 고등학교가 전무한 상황이지만, 학교신설 수요요건을 충족치 못해 공립학교 설립은 어렵다는 것이 울산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봇물처럼 들끓고 있는 가운데, 김 당선인이 대안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세인고가 폐교되면서 울주군지역 6개 읍 가운데 유일하게 청량읍만 유일하게 고등학교가 없다.
이 때문에 올해 초 청량읍 학교 신설을 위한 국민청원이 있어 시교육청도 검토에 나섰지만, 공립학교 설립은 사실상 어려운 분위기다.
지방재정교육연구원의 검토 결과 청량읍 고등학교 신설을 위해서는 최소 30학급 이상 수요가 있어야 한다. 청량읍 덕하지구에 최근 몇 년 새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 2024년 1월 입주를 시작으로 1,770가구가 유입될 전망이지만 필요 학급수요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청량읍의 2030년 기준 수요는 16학급으로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금 현재로선 청량읍 공립학교 신설은 대규모 신규 개발사업이 확정돼 학생수요가 급증하지 않는다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청량읍 거주 학생들을 남창고, 남구 학성고·신정고·울산여고 등으로 배치해 학생수요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향후 학생수 증가 추이 등을 보면서 고교 이전 재배치와 학교 신설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량읍 주민들은 지역에 고등학교를 반드시 신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르게살기운동 청량읍위원회 서억수 위원장은 "교육의 수요 충족을 개발사업을 따라 진행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청량읍에 군 청사가 와 있는데, 정작 고등학교 하나가 없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도 가까운 위치에 있던 삼일여고가 송정지구 이전을 준비하고 있고, 10㎞ 이상 떨어진 시내 학교로 배치되는 학생들은 통학이 아니라 자취 등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학교가 있어야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현 청량읍으로 한정한 수요조사를 울주군 등을 확대해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두겸 시장당선인의 인수위와 자문위원단은 '인구유입', '청년유출 방지'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청량읍 고등학교 신설은 인구 유입은 물론 잠재적 청년인 청소년이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가와도 연관되는 문제다.
현재 공립학교 신설은 규정에 막혀있다. 사립학교 유치는 사립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야 가능하다.
"울주군 청량읍 일대에 필요하면 고등학교를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한 김두겸 시장 당선인이 청량읍 주민들의 염원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