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폭염에 코로나 재유행까지, 긴장 늦추지 말아야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첫 태풍이 일본으로 향했지만 전에 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전히 장마는 끝나지 않았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더위가 짜증을 더하는 날씨로 이어지고 있다. 장마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당장 울산시민들의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증가세로 돌아서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방역당국이 우려한 여름 재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울산시는 무더위 대책으로 취약계층 144가구와 사회복지시설 1곳에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사업은 울산기후환경네트워크,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가 주관한다. 지원 대상은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등 144가구와 노인복지회관 1곳이다. 기상청의 전망을 보면 올여름은 예년보다 강수량은 줄어들고, 평균기온이 높아질 전망이다. 열대야도 현상도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당국의 대책도 바빠졌다. 울산시의 대책과 별도로 각 구군에서도 온열질환 등 대채가련에 분주하다. 구구에서 시행하는 대책반은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경로당, 복지회관 등 총 249개소의 무더위쉼터를 지정해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무엇보다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일이 급선무다. 또한 이장, 건강보건전문인력, 노인돌보미, 지역자율방재단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를 지정해 취약계층 대상에게 안부전화 및 방문, 건강관리 등을 지원하고 폭염대비 국민행동요령을 홍보해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다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코로나19의 재유행이다. 방역당국은 이번주부터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위험요인은 여름휴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통상 매년 7~8월은 대다수 국민들이 여름휴가를 떠나는 기간이다. 지난해도 7월 1만명대이던 신규 확진자가, 여름휴가 시즌이 절반을 넘어선 8월부터 2만명대로 뛰었다. 지난주 하루 평균 국내 코로나19 지역발생 확진자는 7,531명이다. 분명한 상승조짐이다.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 개인 방역이 중요하다. 철저한 개인방역이 촘촘하게 이뤄져야 재확산을 막을 수 있다. 한가지 더 우려되는 부분은 장마철을 전후해 유난히 많은 울산지역 공해배출업체의 악덕 배출이다. 온열환자 발생이 우려되고 코로나19까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악덕업주들의 오염물질 배출은 반드시 근절돼야 할 문제다. 이제 곧 장마가 끝나고 열대야와 태풍 내습 등 자연재해가 우려되는 시기에 있다. 슬기로운 여름철을 보내기 위해서는 개인의 철저한 방역 의식을 물론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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