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중심 울주강소연구개발특구2차년도 사업 탄력

25년까지 216억 투입 특화산업 육성
올 사업 2차년 연구소기업 13개 설립
울산과기원 교원 창업 원조 벤처 출신
클리노믹스, 1호 첨단기술기업 지정
지역 주도 혁신 클러스터 육성 정조준

 

㈜클리노믹스가 과기부 지정 울산 '첨단기술기업 1호'로 탄생한 가운데 지난 5월 4일 울산과학기술원 제4공학관 내 클리노믹스에서 울산시 박순철 혁신산업국장이 박종화 대표에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로 사업 2년차에 접어든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기술혁신 역량을 장착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중심으로 지역 기업들에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며 지역 혁신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3월엔 UNIST 교원창업 원조 벤처기업인 ㈜클리노믹스가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제1호 첨단기술기업'에 지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 기술핵심기관 UNIST 'R&D촉진지구'로 역할
10일 울산시와 UNIST에 따르면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는 지난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UNIST를 중심으로 울산반천일반산업단지와 울산하이테크밸리일반산업단지 일부를 강소특구로 지정 고시하면서 현재 특구 육성사업이 추진 중이다.<표참조>
울주군 언양읍과 삼남읍 일원 3.01㎢(약 91만평)에 조성된 이 특구는 '연구개발' 기능이냐, '연구개발 실증화 및 제조생산' 기능이냐에 따라 세 개의 지구로 분류된다.
우선 △연구개발 기능의 UNIST는 'R&D촉진지구'이자 기술핵심기관으로 역할한다. 또 △반천일반산업단지는 '이전사업화 지구'로 △하이테크벨리(HTV)산업단지는 '창업생산지구'로 각각 역할하며 연구개발 실증화와 제조생산 기능을 수행한다.
울주 강소특구의 사업목적은 지역 특화산업 중심의 기술사업화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소기업 같은 기술창업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공공기술 사업화를 촉진하는 데 있다.
강소특구의 특화분야는 '미래형 전지'인데 첨단전지핵심소재와 경량소재, 스마트부품이 해당된다.
총 사업기간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이며, 이 기간 동안 216억원(국비 160억원, 시비 56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수행 주체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UNIST다. 현재 후속사업 추진을 위한 과기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준비 중이다.

 

UNIST 내부에 설치된 강소연구개발특구 제1호 연구소기업 '지티'의 10kW유닛

# 연구소기업 12개 설립, 투자유치연계 785억원 성과
울주 강소특구는 사업 1년차인 2021년도 기준 △연구소기업 설립 12건 △기술이전 30건 △신규창업 14건 △일자리창출 213명 △투자유치연계 785억원 등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투자유치연계의 경우 특구펀드를 통해 발생되는 직접투자나 투자연계를 의미한다.
강소특구에는 올해 4월 현재 모두 13개의 '연구소기업'이 설립됐다. 제1호 연구소기업 지티를 시작으로 △에이치앤비지노믹스 △프런티어에너지솔루션 △RERE △굿터치 △대현솔루션 △마켓오브메테리얼 △에이엠 △코끼리랩 △아테나 △브이알팩토리 △원메이드 △엔에스텍이앤티 등이 운영 중이다.
'연구소기업'이란 공공기관이 기업지분의 10~20% 이상을 출자해 설립한 기업을 말한다. 공공기관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하기 위한 장치다. 특구 내 본사 설립이 완료된 기업에는 각종 세제감면 혜택이 주어지고 강소특구 육성사업에도 지원할 수 있다.

# ㈜클리노믹스 '강소특구 1호 첨단기술기업' 지정
특히 지난 3월엔 2011년 UNIST 교원창업 원조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2020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클리노믹스가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제1호 첨단기술기업'에 지정,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첨단기술기업'은 국내외 특허권을 보유하고, 특구 내 입주해 있으며, 첨단기술·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첨단기술로 발생한 매출액 비율이 20% 이상이면서 연구개발비 비율이 매출액 규모에 따라 3∼5% 이상이어야 한다.
㈜클리노믹스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유전자형분석 기술을 이용한 개인 유전자 진단 검사 기술'과 '순환종양세포 농축 기술' 제품에 대한 인증으로 바이오 분야 첨단기술기업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법인세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 취득세 면제, 재산세 최대 7년간 100%, 이후 3년간 50% 감면 등의 세제 혜택과 특구 육성사업 참여 시 가산점을 받는다.

 

# 기술상용화 위한 '연구소기업 투자유치 지원' 본격화
UNIST는 지난 3월 새로 출발한 사업 2년차 강소특구의 방향키를 '기술지원-창업-기업성장이 선순환하는 지역 주도 혁신클러스터 육성'에 정조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화 우수기술과 기술 수요기업이라는 '양방향 기술 발굴'을 연계하고 연구소기업을 발굴하며 △창업 산실 역할을 하는 '이노폴리스캠퍼스 지원' △지역 내 혁신 주체간 '혁신네트워크 육성' △특화분야 기업의 역량강화에서부터 시험인증, 시제품, 판로개척, 컨설팅의 전주기를 지원하는 '지역 특성화 육성' 등의 역할을 도맡는다. 사업비는 57억원(국비40억원, 시비17억원)이다.
특히 양적인 성과 창출보다는 기업에서 기술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는 질적 성장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컨소시엄이 보유한 투자재원과 민간네트워크를 활용해 연구소기업 투자유치 지원을 본격화하고 △공공연구기관 기술이 사장되는 걸 방지하고 기업의 데스밸리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특구 내외 기술상용화 R&BD 과제를 적극 연계한다.
또 △핵심 연구소기업의 첨단기술기업 전환을 유도해 지정 혜택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며 △특화분야인 '미래형 전지' 관련 기술을 심층 발굴 육성한다.

# 국가·지역의 '혁신엔진' UNIST
UNIST 권순용 산학협력단장은 "강소특구 1차년도의 경우 신규창업 설립에 방점을 찍었다면, 2차년도엔 연구소기업 역량 강화를 통한 선순환 혁신 생태계를 조성 할 것"이라며 "정량적인 사업실적에 얽매이기 보다는 기술이전 후 기업 기술사업화 단계에서 실직적인 사업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도 "강소특구 육성사업 도입 첫해인 2021년 1년간 연구소기업 설립 12개사, 창업 14개사, 기술 이전·출자 계약 체결 30건 등의 성과에 이어 첨단기술기업까지 탄생했다"며 "첨단산업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UNIST는 2009년 개교 이후 혁신적인 연구개발활동을 통해 △국내특허 출원 3,964개, 등록 2,299개 △해외특허 출원 1,148개, 등록 303개의 성과를 냈다. 이 중 474개의 특허는 산업체에 기술 이전돼 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고, 62%의 기술은 울산 소재 기업에 이전된 상태다.
UNIST 창업기업은 2021년 기준 △교원창업 48개 △학생창업 37개 △연구원 창업 1개 등 86개가 설립돼 기업가치 1조673억원의 기업평가가치를 받았으며 737명 고용, 총매출액 114억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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