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 (울산 중구청 제공)
울산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 (울산 중구청 제공)

2014년 개소 후 1,834대 관리 통제
성폭력 등 올해까지 800여건 예방
사회 안전 기여 10차례 이상 공로상
지능형 장비 도입 발빠른 대처 가능
사각지대 보완 시민 안전 보호 만전

365일 24시간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울산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다. 17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14년 10월 개소한 이후 지역 내 총 1,834대의 CCTV를 관리·통제하고 있다. 관제센터는 절도 미수범 검거 지원부터 치매 노인 수색, 학교폭력 예방까지 지역 내 치안 문제 해결에 앞장 서며 시민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4월 8일 오전 20분께 울산 중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 잡힌 차량털이 미수범. (울산 중구청 제공)

# 각종 범죄예방 위해 밤낮없는 센터

지난 4월 8일 오전 2시 20분께 성안동 일대를 비추는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 화면에 수상한 장면이 포착됐다. 남성 2명이 골목길을 배회하며 주차된 차량의 손잡이를 잡아 당기고 있었던 것이다. 관제요원은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며 재빨리 112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관제요원이 설명한 인물과 인상착의가 유사한 용의자들을 발견해 검문했다. 이들은 차량 1대의 문을 열고 침입했으며, 다른 차량 3대도 문을 열려고 했으나 잠겨있어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제센터는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해 밤낮없이 실시간으로 불을 밝히고 있다. 지난 3월 13일과 19일에도 경찰과 공조해 차량털이 미수범 검거를 지원했다. 이렇게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가 범죄 용의자 검거를 도운 사례는 개소 이후 지금까지 약 8년 동안 37건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실종된 80대 치매노인을 수색 및 구조해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하기도 했다.

관제센터는 청소년 비행, 절도, 성폭력 등 각종 사건·사고를 예방했는데 △2019년 340건 △2020년 219건 △2021년 148건 △2022년 6월까지 71건 등 약 800여건에 달한다.

# 4조 3교대 연중무휴 교대근무

CCTV는 점점 복잡하고 교묘해지는 각종 범죄나 재난재해 상황에 발 빠른 대처를 가능하게 한다. 중구 관제요원 8명은 4조 3교대로 연중무휴 근무하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 서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쌓아온 관제 역량을 십분 발휘해 각종 사건·사고 현장을 가장 먼저 포착하고 경찰과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범죄 예방 및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공동체 치안에 관심을 갖고 사회 안전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로부터 앞서 10차례 이상 표창을 받기도 했다.

수많은 화면을 동시에 살피는 일이 쉽지 않지만,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관제요원들은 긴장을 놓치지 않으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개소 이후부터 현재까지 8년째 관제요원으로 활동 중인 신영란(47)씨는 "이제는 걸음걸이만 봐도 차량털이범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노하우가 생겼다"며 "신체적으로 힘들 때도 많지만 범죄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때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뿌듯하고, 책임감을 더 무겁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늘 내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중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 덜미 잡힌 차량털이범 (울산 중구청 제공)

# 인공지능 활용한 지능형 관제장비

지난 2014년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CCTV 화질은 130만 화소에 불과했다. 화질이 선명하지 않다 보니 야간이나 비 오는 날에는 화면을 정확하게 식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중구는 고화질 영상 성능개선사업을 통해 저화질 CCTV를 2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CCTV로 지속적으로 교체해 왔다. 현재 전체 CCTV 1,800여대 가운데 80% 이상이 2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관제장비를 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에 설치된 기존 CCTV 400여 대에 적용해서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관제요원들이 모든 CCTV 화면을 하나하나 빠짐없이 살펴야 했기 때문에 관제 효율이 떨어지고 관제 순환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지능형 관제장비를 도입한 이후부터는 인공지능이 자체적으로 CCTV 영상을 분석해 사람이나 차량 등 특정 움직임이 있는 영상만 모니터에 우선적으로 표출함으로써 효율적인 관제가 가능해졌다. 또 성별이나 옷 색상, 차량의 종류 등 조건별 검색 기능 및 고속 영상검색 기능도 활용 가능해져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관제요원의 육안에만 의존하던 한계를 극복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해 안전성도 크게 향상됐다.

# 철저한 정보관리 개인정보 보호

중구는 앞으로 경찰과 협력해 우선적으로 지능형 관제장비 구축이 필요한 곳을 파악하고, 해당 지역에 지능형 관제장비를 확대 적용해 관제 효율성을 향상하는 동시에 사각지대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철저한 정보 관리로 개인 정보를 철통 보호하고 있다. 관제센터는 CCTV로 인한 사생활 침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CCTV 설치 목적과 다른 목적으로 임의 조작 금지 △저장 영상 30일 이후 자동 파기 △범죄 수사 및 정보주체 요청 이외 절대 비공개 △저장서버 비밀번호 주기적 자동 변경 조치 등 철저하게 정보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 영상정보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시민 인권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 관계자는 "시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제도적·물리적 안전장치를 이중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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